[메세나 경영] 음악 콩쿠르·아트센터… 문화인프라 확장
한국전력은 국내 최대 공기업인 만큼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이다. 그중 기업메세나는 한전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사회공헌 분야 중 하나다. 한전 관계자는 “안정적 전력 공급이 국가 경제 발전을 이끌듯 문화예술의 감성적 교감을 통해 사회공동체의 행복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를 찾아가는 희망사랑 나눔 콘서트, 클래식 인재들의 최고 등용문인 KBS 한전 음악 콩쿠르는 한전의 대표적 메세나 공연이다. ‘한국전력과 함께하는 희망사랑 나눔 콘서트’는 2005년부터 올해까지 150회 공연을 열었다. 올해는 강원 강릉, 충남 당진, 경기 가평 등을 찾아 지역사회에 품격 있는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희망사랑 나눔 콘서트는 관객 눈높이를 감안한 참여형 공연으로 진행된다. 다양한 뮤지컬 넘버를 포함해 오페라 아리아, 추억의 가요 등 여러 장르의 무대를 선보여 관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연주자와 관객이 하나되는 피날레곡은 이 공연의 백미로 꼽힌다.

해당 공연에는 복지시설 거주자, 지역 어르신 등 상대적 문화 소외계층을 초청한다. 문화적 격차가 사회통합을 저해할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소득, 계층, 세대 간 차이를 뛰어넘어 모두가 하나되는 명실상부한 지역 축제의 장을 지향하고 있다.

한전은 1990년대 초반부터 KBS와 한전 음악 콩쿠르를 열고 있다. 올해 24회째를 맡은 이 경연대회에서 클래식계를 이끌어갈 음악 인재가 다수 배출됐다. 스위스 취리히 게자안다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이진상, 오스트리아 오페라 주역가수인 소프라노 이명주 등이 이 대회에서 배출됐다.

한전은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을 위해 한전 아트센터도 설립했다. 2001년 개관한 한전 아트센터에 공연장과 갤러리를 운영하며 지역 주민에게 문화예술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연간 200회 이상의 문화공연을 열고, 문화 체험 기회가 적은 보육원이나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등 소외계층에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행복한 공연 나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