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갑' 의류 탄생
봉제공장서 버린 원단 이어붙이는 기술 개발
가격 싸고 디자인 깜찍…젊은 여성들에게 인기
크라우드 펀딩 성공
미얀마 공장 조만간 설립…중국 등 글로벌 시장 도전
◆크라우드 펀딩으로 상장
이 회사 브랜드인 아임쓰리 등은 귀여운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온라인으로 주문한 옷을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곧바로 찾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내놓는 등 창의적인 발상을 앞세워 첫해부터 이익을 냈다. 최근엔 개그우먼 백보람 씨가 운영해온 쇼핑몰 뽀람을 인수해 프리미엄 전략도 병행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해외 진출, 오프라인 매장 확대 등 다양한 계획을 세웠지만 투자를 받는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금융회사들은 김 대표의 학력과 경력까지 캐물었고, 벤처캐피털과 창업투자회사는 여러 조건을 내걸었다.
김 대표가 찾은 해법은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이었다. IBK투자증권을 통해 7억원을 조달했고, 얼마 전 크라우드펀딩 성공 기업으로는 최초로 코넥스시장에 상장했다. 그는 “펀딩 및 상장을 위해 혼자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밤에 잠도 잘 못 잤다”며 “소식을 들은 날 너무 기쁜 나머지 집에 가서 혼자 소주 한잔했다”고 말했다. 회사명 에스와이제이는 창업 전 오픈마켓에서 여성복 판매자로 활동하던 당시 김 대표의 아이디다.
◆마얀마에 공장 설립
에스와이제이는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곧 미얀마에 생산법인을 설립한다. 미얀마 유명 백화점에도 입점을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동남아를 글로벌 유통 플랫폼으로 삼아 중국 등 세계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안에 오프라인 매장 열 곳을 열고, 내년엔 남성복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4년차 신생 기업이다 보니 직원들도 젊다. 김 대표는 70여 명의 직원과 은어를 쓰며 대화하는 신세대 CEO다. ‘사장님’ 하고 부르면 아직은 “손발이 오그라든다”고 할 정도다.
“꿈이 디자이너였어요. 하지만 공부엔 관심이 없었어요. 부모님은 ‘남들처럼 취업해서 평범하게 살라’고 하며 걱정하셨죠. 그래도 열정과 배짱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렴한 가격과 좋은 품질의 옷을 세계인에게 입히는 게 제 꿈입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