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공장 벤치마킹해 생산성 400% 높여
중국 넘어 미국·유럽 공략
◆생산시스템 개선으로 급성장
코스메카코리아의 전신은 태웅화장품이다. 이 회사 공장장이던 조 회장은 1997년 외환위기 때 회사가 부도나자 1999년 이를 인수했다.
조 회장은 “태웅화장품에서 직접 뽑았던 직원들이 실직하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어 사업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회상했다. 피어리스 기초연구실장, 한국콜마 초대 연구소장, 태웅화장품 공장장 등을 지낸 조 회장은 R&D 전문가답게 연구에 승부를 걸었다. 기능성 제품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2006년부터 시작한 생산시스템 개선도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조 회장은 “앞서 있는 경쟁사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생산 혁신이 필요했다”며 “정량을 시간 안에 맞춰 생산하는 도요타의 ‘저스트 인 타임’ 시스템을 본떠 자체 생산체제인 CPS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기존 12m이던 공장의 컨베이어벨트를 3m로 자르고, 벨트에서 일하는 인원도 12명에서 3명으로 줄였다. 벨트가 짧아지자 불량을 쉽게 발견하고 바로 고칠 수 있었다. CPS를 도입하기 전보다 생산성이 400%나 증가했다.
◆美에 공장 설립 검토
해외시장 공략도 순항 중이다.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코스메카코리아 매출의 28%다. 미국 매출은 지난해 165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다. CC크림이 수출 효자 상품이다.
지난해 중국 현지법인 매출은 전년보다 209% 증가한 223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으로 한국 제품의 중국 유입이 막히면서 오히려 현지 주문량이 증가했다. 늘어나는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저장성에 공장을 증설 중이다. 중국 생산 능력은 내년 연 2억4000만 개까지 늘어난다. 이외에도 미국에 현지 공장을 세우고, 유럽 기업들과 기술을 제휴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조 회장은 “ODM에서 나아가 고객사 상품 기획부터 출하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규격생산(OGM)이라는 용어를 만들었다”며 “2021년 OGM 회사로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