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취업에 성공한 신입사원의 학점은 평균 3.5점(4.5점 만점), 토익 성적은 평균 724점으로 파악됐다. 또 합격자의 절반 이상(55.2%)은 인턴 경험자였으며 정규직 근무 경력이 있는 ‘올드루키’도 35.6%에 달했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2016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뽑은 123개 기업을 대상으로 ‘신입사원 합격 스펙’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발표했다.

신입사원들의 평균 학점은 3.5점으로 지난해 상반기 조사 때와 같았다. 합격자의 85.5%는 학점이 3.0~3.6점에 분포돼 있었다. 5개 기업 가운데 4개 기업(79.2%)은 ‘일정 기준 학점 이상이면 모두 똑같이 평가했다’고 응답했다. 이들 기업의 45%는 ‘3.0 이상의 학점’을 요구했다.

신입사원들의 토익 평균 점수는 724점으로 상반기(747점)보다 23점 낮아졌다. 다만 토익스피킹 레벨 6(130~150점) 성적 보유자는 상반기보다 7.7%포인트 높아졌다. 기업들이 단순한 어학성적보다 실제 영어 구사 능력을 중시한 결과로 풀이된다.

기업 사이에 직무중심 채용이 확산되면서 인턴 경험, 자격증, 전공 등 직무와 관련된 스펙을 가진 사람이 많았다. 합격자의 58.7%(복수응답)는 ‘전공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다. ‘사무자동화(OA) 자격증’(41.3%) ‘정보기술(IT) 자격증’(30.8%)이 특히 많았다.

합격자의 절반(49%)은 이공계 출신이었다. 비이공계 출신은 상경계(16.3%), 인문·어학계(11.0%), 사회계(8.4%), 예체능계(3.8%) 등의 순이었다. 출신 대학은 ‘지방 사립대’가 43.2%로 가장 많았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