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디자인?…대박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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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매장 바꾸니 매출 쑥쑥…식품업계 '디자인 입김' 세져
파리바게뜨 진열대 줄이고 움직임 편하게 공간 넓혀
빕스는 매장 가운데 주방…매출 30% 이상 늘어
파리바게뜨 진열대 줄이고 움직임 편하게 공간 넓혀
빕스는 매장 가운데 주방…매출 30% 이상 늘어

◆디자인만 바꿔도 판매량 늘어

한국야쿠르트가 4월 출시한 ‘얼려먹는 야쿠르트’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기존 야쿠르트 제품을 거꾸로 세워놓은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다. 박상현 한국야쿠르트 디자인팀장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출시 직후 매일 20만개 넘게 판매되고 있다”며 “공장을 완전 가동해도 수요를 맞추기 힘들다”고 말했다.


◆디자인 조직, 핵심 부서로
이처럼 디자인이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식품업체들이 디자인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SPC그룹 디자인센터는 본사 건물 한 개 층 전체를 사용할 정도로 핵심 부서가 됐다. 80여명의 디자이너는 제품 패키지·매장 인테리어·VMD(비주얼머천다이징)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회사는 이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지난해 산업디자인계 거물인 알레산드로 멘디니와 공동 작업하는 등 세계적 산업디자이너와 협업하고 있다. 디자이너들이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매년 유럽, 일본 등에서 열리는 디자인 관련 전시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