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스스로 인기 제품을 출시하지 못하고 경쟁력을 키우지 못한다면 떠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크라운제과의 주가는 150원(0.32%) 내린 4만7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크라운제과는 지난 4월27일부터 액면분할을 위해 거래를 중단한 뒤 지난달 17일 거래가 재개됐다. 거래 첫날 상한가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후 10거래일 동안 26.8% 급락하며 거래 재개 전보다 낮은 수준이다.
크라운제과 역시 거래재개 첫 날 해태제과 효과를 누리며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투자자들이 해태제과로 대거 몰리면서 상승 동력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거래 재개 후 첫 주(4일)동안 일평균 198만6537주가 거래됐던 크라운제과 주식은 이후 5일간 평균 36만8160주가 거래되는 데 그쳤다. 반면 해태제과는 상장 후 2주간 일평균 333만주가 거래되고 있다.
크라운제과의 상승동력으로 작용했던 허니버터칩 등 신제품 효과가 해태제과로 고스란히 옮겨갔다는 것이다.
양 사간 매출 역시 격차가 크다. 올해 1분기 크라운제과의 별도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2.4% 감소한 1133억원이다. 같은 기간 해태제과는 2% 늘어난 18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크라운제과보다는 60% 가까이 매출이 많다. 허니버터칩을 필두로 허니통통, 자가비, 타코야끼볼 등 신제품 히트작이 해태제과에 집중돼 있는 구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크라운제과가 경쟁력 있는 자체 신제품을 내놓을 필요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제과 부문 매출 상위권에 해태제과 제품은 몇 개가 올라 있지만 크라운제과 제품은 하나도 없다"면서 "죠리퐁, 쿠크다스 등 기존 제품들의 매출은 안정적이지만 신제품이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분할 전 77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메가브랜드 중심의 안정적 성장은 지속되겠지만 역기저효과가 커 실적 향상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