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제일 안쪽 어금니라 발치 후에도 외관상으로는 티가 나지 않았지만, 문제는 소화력이었다. 오른쪽 위아래 어금니도 신경치료를 한 상태로 상태가 부실한데다, 왼쪽까지 어금니 두 개가 동시에 없어지니 바로 음식 씹는 것이 힘들어졌다. 씹기가 힘들다 보니 소화도 잘 안돼 몸무게가 5kg이나 빠져버렸다”고 전했다.
실제로 어금니를 발치한 경우에는 A씨처럼 저작기능 문제로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어금니는 송곳니 뒤쪽에 2개씩 위치한 작은 어금니와 둘째 작은 어금니 뒤쪽에 3개씩 위치한 큰 어금니로 구성돼 있는데, 어금니는 전체 치아 중에서도 소화력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
큰 어금니는 넓은 교합면을 가지고 있어 위턱과 아래턱이 서로 맞물리면서 음식물을 씹고 잘게 갈아 부수는 역할을 하고 작은 어금니는 큰 어금니의 기능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음식물은 타액과 잘 섞이게 되고, 작은 크기로 만들어져 소화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어금니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소화력에도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시흥동 서울바른마음치과 김성재 원장은 “어금니는 앞니와 달리 눈에 잘 보이지 않아 발치 후에도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하지만 어금니가 없는 상태가 지속되면 소화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속적인 잇몸뼈 흡수로 잇몸 건강을 위협할 수 있고, 치아 사이사이가 벌어지는 등 치열에도 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어금니 발치 후에는 임플란트를 통해 자연치아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 어금니 임플란트 역시 일반 임플란트와 동일한 과정을 통해 식립이 가능한데 개개인의 잇몸과 잇몸뼈, 주변 치아 상태에 따라 맞춤 진료를 실시하게 된다. 1차 수술에서는 국소마취를 한 후 잇몸을 절개하고 임플란트를 잇몸 뼛속에 식립하게 된다. 1차 수술 후 임플란트가 뼈에 단단히 고정되면 2차 수술로 지주대를 연결하는데, 지주대에 치아모양의 보철물을 연결하면 자연치아 역할을 대체하는 인공치아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때 충치 등의 문제로 잇몸뼈가 손상된 경우에는 1차 수술 전 잇몸뼈 이식을 통해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치료가 먼저 진행되게 된다. 임플란트 치료를 할 때 소요되는 기간은 보통 3~6개월 정도로 보통 윗니의 경우 4~6개월, 아랫니의 경우 3~4개월 정도 소요된다.
김성재 원장은 “저작작용이 중요한 어금니의 경우 브릿지나 부분틀니를 하는 것보다 임플란트를 선택하면 더 힘있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임플란트 식립 시에는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이 잘 맞도록 해 저작작용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족스러운 어금니 임플란트를 위해서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전문의료진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전했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흡사한 기능으로 제2의 영구치라 불리기도 한다. 보이지 않는다고 무작정 발치한 어금니를 방치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임플란트 식립을 통해 먹는 즐거움을 누리는 동시에 잇몸뼈와 치아의 2차적인 피해도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