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승호 현대자동차그룹 차량IT개발센터장(부사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에서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신기술과 비전을 소개했다. 황 부사장은 “현재 주요 자동차에 적용하는 자율주행 기술은 물론 미래형 자율주행 기술까지 독자 개발하고 있다”며 “2018년까지 총 2조원을 투입해 2030년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아차가 이날 선보인 드라이브 와이즈에 대해 ‘번거롭고 성가신 운전으로부터의 완벽한 해방’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기술 중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제네시스 등에 이미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ADAS 기술로는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 △차선유지 지원 시스템(LKAS) 등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고속도로 자율주행(HDA) △혼잡구간 주행 지원(TJA) △자율 출차·주차 지원 시스템 등 미래 자율주행 기술은 개발 중이다.
기아차는 이날 회사의 모든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쏘울 EV(전기차) 자율주행차’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네바다주의 자율주행 시험평가와 올해 초 해외 기자단 대상 완전 자율주행 시연회를 거친 실제 차량이다. 이 차량은 위성위치 확인 시스템(GPS)과 정밀 지도를 활용, 차량과 보행자 상황을 파악해 주행에 반영한다. 황 부사장은 “앞으로 차량에서 집안의 조명, 냉·난방을 제어하는 스마트홈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차세대 IT를 접목할 것”이라고 전했다.
라스베이거스=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