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오는 31일부터 원서를 접수하는 서울 지역 과학고를 시작으로 전국 20개 과학고의 입학전형이 진행된다. 중학교 수학·과학 성적 성취평가제(절대평가) 적용 2년차인 올해도 내신 영향력은 줄어들고 자기소개서와 면접이 당락을 가르는 실질적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각 지역단위로 선발하는 과학고는 올해 입시에서 20개교 총 1626명을 뽑는다. 부산과학고 부산일과학고 울산과학고가 20명씩, 인천과학고가 12명 정원을 줄여 작년(1698명)보다 72명 줄었다. 일반전형으로 1300명, 입학정원의 20%인 326명은 사회통합전형으로 선발한다.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원서 접수를 받는 서울의 한성·세종과학고가 스타트를 끊는다. 경기도 소재 과학고는 다음달 17~20일, 인천은 24~26일, 부산은 25~27일 등 대부분 지역에서 8월 중 원서 접수를 진행한다. 9월엔 강원·제주과학고가 원서를 접수받는다.
◆ 절대평가제 첫 시행 작년 입시가 '바로미터'
과학고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지난해 입시 결과를 중점 분석해 참고해야 한다. 작년은 성취평가제 방식 내신 성적이 반영된 첫해였다. 직접적 비교 대상이 지난해 입시밖에 없다는 의미다.
중학교 내신 절대평가로 A등급을 받은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과학고 지원율도 크게 올랐다. 상대평가 방식 내신이 적용된 전년도(2014학년도) 2.94대 1이었던 과학고들의 평균 경쟁률은 작년 3.7대 1로 껑충 뛰었다. 일반전형 경쟁률은 4대 1을 넘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상대평가제 내신이 적용되던 때에 비해 과학고 지원자 풀(pool)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올해도 지난해 경쟁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신 성적도 중요하지만 자소서와 면접의 실질 영향력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자기주도전형' 선발…"각종 스펙 기재 금지"
올해 과학고 입시는 서류와 면접을 토대로 입학담당관이 선발하는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진행된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자기주도학습영역과 인성영역으로 구성된 자소서를 3000자 이내로 작성한다. 1000자 이내의 교사추천서는 수학·과학 교과 중 1명의 교사에게만 받는다.
자소서와 추천서에는 학생의 교과 성적이나 각종 경시대회 입상 실적, 인증시험 점수, 영재학급 교육·수료 여부 등을 기재하면 안 된다. 이같은 스펙을 적으면 해당 영역 최하 등급으로 처리된다. 또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을 서류에 적어도 평가 등급이 한 단계 이상 강등되는 등 감점 처리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서류 내용에 대한 입학담당관의 방문면담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 지원자의 해당 중학교를 직접 찾아 본인이나 추천 교사, 담임 교사 등과 면담해 제출 서류의 진위 및 추가 정보를 확인한다. 제출 서류와 방문면담을 통해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면접을 실시하며 종합 평가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 자소서는 구체적으로, 면접 준비는 실전처럼
우선 수학·과학 내신 관리가 중요하다. 절대평가 방식 내신 적용으로 문이 넓어졌다고 하지만, 역으로 A등급을 받지 못할 경우 과학고 합격이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다음 단계는 자소서 작성이다. 무엇보다도 수학과 과학 교과에 대한 열정과 우수성을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자소서를 구체적이고 충실하게 서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기주도학습 과정을 비롯해 수학·과학 분야의 탐구·체험활동에 대해 되도록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써야 한다. 1단계 서류를 바탕으로 2단계에선 면접이 진행된다. 자신의 학생부와 자소서, 추천서 등을 충분히 숙지해 예상 질문에 답변하는 실전 연습을 많이 해봐야 한다.
오 이사는 “과학고는 대입에서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와 KAIST·포스텍 등 최상위권 대학 진학 케이스가 많고, 심화과정 등 교육과정 운영에서도 자율성이 높아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명운을 가를 탄핵 심판이 25일 최종변론을 끝으로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다.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84일 만이자, 지난해 12월 14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돼 헌법재판소에 접수된 지 73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결사 항전의 태도로 직접 최종 의견 진술에 나선다.헌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마지막 변론 기일(11차 변론 기일)을 연다. 최종 변론은 증거조사, 종합변론, 최종 의견 진술 순서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양측 증거조사를 마치면 대리인단이 각각 2시간씩 종합변론에 나선다. 이어 종합변론이 끝나면 국회 소추위원인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최종 진술을 듣는다.정 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최종 의견 진술은 시간제한 없이 허용된다. 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왜 파면돼야 하는지, 윤 대통령의 주장이 사실과 어떻게 다른지 등을 진술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탄핵소추단 회의를 열고 이같은 최종 변론 전략을 수립했다.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비상계엄 선포가 불가피했다는 기존의 주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 선포로 야기된 국정 혼란에 대한 대국민 사과가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탄핵 기각을 염두에 두고 국정 운영 방안 메시지를 내놓거나, 사실상 대국민 담화에 가까운 호소를 통해 여론전에 불을 지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법조계와 정치권에서는 이날 오후 2시에 시작되는 최종 변론이 7시간을 넘겨 오후 9시가 넘어서야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 종합변론에만 각각 2시간, 총 4시간이 부여돼 있고, 양측이 번갈아 가며 변론할 경우 소요 시간은 더
25일 오전 9시50쯤 충남 천안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 인근에서 공사중인 다리가 무너져 소방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연결 공사가 진행중이던 다리가 무너져 8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장비 18대와 인력 53명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다리 붕괴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상황으로 자세한 사고 발생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천안=강태우 기자
충남 천안의 고속도로 공사장에서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25일 오전 9시 49분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 서울-세종고속도로 다리 건설현장에서 철근 구조물이 교각 아래로 떨어졌다.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인부 8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소방청은 이날 오전 10시15분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경기소방, 충북소방, 중앙119구조본부(충청강원119특수구조대, 수도권119특수구조대, 시흥119화학구조센터, 서산119화학구조센터) 등을 동원해 매몰자들을 구조 중이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