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8일 CJ CGV에 대해 올 2분기 해외 블록버스터의 흥행에 힘입어 시장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의 황승택 연구원은 "2분기 풍부한 해외 블록버스터들의 흥행을 바탕으로 트래픽 및 평균티켓가격(ATP) 상승이 동시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 기간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7% 증가한 157억원, 매출은 9.6% 늘어난 1973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분기 영화 관람객수는 전년 동기보다 6.3% 증가했으며, 박스오피스는 9.1% 늘었다.

특히 '분노의 질주' '어벤져스' '쥬라기월드' 등 해외 블록버스터의 흥행에 따라 IMAX 등 특별 상영관 매출 증가가 ATP 개선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올 3분기에도 국내외 흥행작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지난달 개봉한 '연평해전'이 견조한 흥행을 지속하고 있고, 이달 개봉한 '터미네이터 제네시스'도 순조롭다"며 "3~4분기에는 '미션임파서블5' '007' '스타워즈' 등 프랜차이즈 흥행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시장에서의 실적 개선 전망 역시 유효하다"며 "올해 중국 사업 부문은 연간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