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쟁점은…野, 정치적 편향성 제기
1년5개월간 로펌서 16억…전관예우 다시 부각될 듯
두드러기성 피부질환으로 병역 면제받은 것도 공방 예상


새정치연합은 “이번 인사는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강력 반발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야당과 다수 국민의 바람을 짓밟는 독선적인 인사”라며 “국민 통합 의지가 그렇게도 없는 것인지, 또 사람이 그렇게 없는지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황 후보자와 경기고 동기로 ‘40년 절친’으로 알려진 이종걸 원내대표는 “개인적으로는 각별한 사이”라면서도 “김기춘(전 대통령 비서실장) 아바타”라고 비판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도 공식 논평에서 “황 장관은 국가정보원 대선 댓글 사건 때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 간첩증거 조작 사건으로 국제적 망신을 초래한 책임자이자,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의혹과 친박 비리게이트 수사가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따르도록 만든 장본인”이라며 “박 대통령이 황 장관을 총리로 내정해 공안 통치에 나서겠다고 노골적으로 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후보자는 2011년 8월 부산고검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 1년5개월간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근무하며 15억9000여만원을 받았다. 한 달 평균 9355만원을 받은 것이다. 당시 인사청문회에서 황 후보자는 “로펌에서 받은 급여 일부를 기부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2013년 국정감사에서는 “기부를 했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기부는 했지만 언제 어디에 얼마를 기부했는지는 밝히지 않겠다”고 답했다. 두드러기성 피부 질환인 만성담마진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사실을 놓고도 공방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황 후보자의 부인과 처가가 1999년 용인 수지 아파트 분양권을 전매해 아파트 두 채를 매입했다는 부동산 투기 의혹도 받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