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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스파·이슬람 기도실까지…'이색 마케팅' 나선 병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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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21층에 올라가면 복도 한쪽에 이슬람 기도실이 있다. 기도실에는 카펫, 코란, 나침반, 할랄 음식 등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필수품이지만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물품이 놓여 있다. 중동지역 환자가 늘자 병원이 이슬람 환자를 위해 종교시설을 갖춰 놓은 것이다.

병원 관계자는 “백혈병에 걸린 중동 환자들이 골수 이식(조혈모세포 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 많이 찾아온다”며 “환자식으로 무슬림에게 허용된 할랄 음식을 제공하고, 병동에서 아랍TV 등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입소문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 환자 유치와 불황 타개를 위해 이색 서비스를 도입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성모병원 외에 서울대병원 등 일부 대학병원에서 이슬람 기도실을 설치하는 등 중동 환자 유치에 힘쓰고 있다.

병·의원에 카페 미용실 갤러리 등을 갖춘 곳도 적지 않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있는 R성형외과. 1층에 들어가면 카페가 나오고 방문객은 무제한으로 커피 음료 등을 즐길 수 있다. 카페 한편에는 ‘뮤직테라피’라고 쓰인 방도 있다. 푹신한 안마의자에 앉아 최신 음악을 들으며 헤드셋처럼 생긴 산소 발생기를 착용,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공간이다. 이 성형외과에는 뮤직테라피방 외에도 갤러리, 헤어숍도 마련돼 있다.

강남역 인근 강남밝은세상안과. 커피 향이 감도는 1층 실내에 빈티지풍의 의자 탁자 등이 아기자기하게 놓여 있고, 벽면에는 다양한 그림이 걸려 있다.

서울 강남의 지미안피부과는 환자 대기실을 앤티크 카페로 만들었고, 인천 부평의 한길안과병원은 병원 안에 눈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코스메딕클리닉은 메디컬스파를 운영하고 있고, 경기 성남시의 곽생로산부인과는 황토방과 물 안마 치료실을 운영한다.

서울 청담동에 있는 체형교정 전문 린클리닉은 세계 각국의 유명 기능성 음악을 서비스하는 원트리즈뮤직의 ‘메디웨이브’를 도입했다. 하버드대 의대와 덴마크 의사들이 공동 연구해 고안한 힐링음악 앨범을 이용, 환자와 방문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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