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약보합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외국인의 매수 규모 확대에 상승폭을 조금 늘렸다.

5일 오후 1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71포인트(0.04%) 내린 1985.90을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ECB의 추가 경기부양책 연기에 따른 실망감에 소폭 하락마감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내년 이후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올해 안에 국채 매입 등 구체적인 부양책 발표를 기대했던 시장에서는 실망감이 컸다.

이날 약보합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사자'와 기관·개인의 '팔자'가 맞붙으면서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했다. 오후 들어서도 투자주체간 매매 공방이 계속면서 코스피는 약보합 흐름을 지속 중이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08억원과 213억원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외국인만 451억원을 순매수하며 6거래일째 '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순매수로 전체 663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SK텔레콤현대차 기아차 등이 1% 상승하고 있지만, 한국전력 삼성에스디에스는 2% 안팎에서 떨어지고 있다. 업종별로도 혼조세다. 기계 의료정밀 운수장비 등이 오르고 있는 반면 전기가스 섬유의복 보험은 내리고 있다.

정부의 렌터카 자동차세 인상안 유보 소식에 AJ렌터카가 6% 넘게 뛰었다. 삼성전기는 4분기 흑자전환 전망에 3% 강세고, 현대로템은 현대스틸산업과의 합병 추진설에 2%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시멘트가 피보증 계열사의 어음 부도 소식에 2%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확대하며 오름폭을 조금 더 늘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59포인트(0.47%) 오른 550.75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20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1억원을 순매수, 기관은 19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원익IPS가 반도체공정 혁신에 따른 수혜 기대에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파라다이스는 낙폭 과대 분석에 2% 오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만에 내리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0원(0.04%) 하락한 111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