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로레타 린치 뉴욕 동부지구 연방검사장(55)을 새 법무장관에 지명했다. 린치 검사장이 상원 인준을 받아 임명되면 미국 첫 흑인 여성 법무장관이 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지명 사실을 발표하면서 “린치 검사장이 약 30년간 검사로 재직하면서 강인하고 공정하며 독립적으로 업무를 처리했다”고 평가했다.

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목사인 아버지와 도서관 사서인 어머니 밑에서 자란 린치 검사장은 하버드대 영어영문학과를 마치고 하버드로스쿨을 졸업했다. 린치 검사장은 오바마 대통령과 개인적인 인연은 없고, 1999년과 2010년 연방검사장이 될 때 두 차례 상원 인준을 받은 적이 있어 이번에도 무난히 인준 과정을 통과할 것으로 미 언론들은 예상하고 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