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 코스피, 재반등 예상…美 증시 '훈풍'
24일 코스피지수는 일제히 오른 미국 증시의 영향에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와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럽의 주요국 증시도 유로존 제조업 지표가 확장세를 보이며 대부분 올랐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실적 시즌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약보합 마감하며 1930선을 지켜냈다. 현대차는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5% 넘게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반적인 상승 분위기 속에서 실적에 따른 개별 기업들의 주가 차별화가 극명하게 갈리는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날도 기아차 KB금융 하나금융지주 현대건설 등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여전히 3분기 기업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종목간 수익률 차별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최근 시가총액, 업종별 주가 차별화와 더불어 수급측면에서도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으로 투자자금이 쏠리고 있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의 상대적인 강세가 이어지면서 시장별, 시가총액별, 업종별 수익률 차이가 연초 이후 최고치로 확대된 상황.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높고 3분기 실적부진이 우려되는 수출 및 경기민감 대형주 기피심리가 지속되는 반면 정책 모멘텀(상승동력)이 뒷받침되고 있는 종목군으로 투자자금이 쏠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진단했다.

이러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금이 다시 국내 증시로 유입되거나 3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진 내수주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매매전략을 유지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높아져 있는 수출주에 대해서는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3분기 실적 발표를 지켜보며 저가매수 기회를 노리라고 권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