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러시아가 해외 자산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한다는 소식과 새 아이폰 결함에 따른 애플의 주가 급락, 테러 위협 등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유럽증시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등의 실마리를 찾고 있던 국내증시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한국전력과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늘(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본사 부지에 대한 매매 계약을 체결한다. 현대차그룹은 인수금액의 10%인 1조550억원을 계약 보증금으로 낸다.

국회는 오늘 오후 본회의를 열어 올해 국정감사를 정기국회 회기내에 실시하는 내용의 안건과91개 계류법안의 처리를 시도할 예정이다.

◆ 뉴욕증시, 큰폭 하락…다우 1만7000선 붕괴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4.26포인트(1.54%) 하락한 1만6945.8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2.31포인트(1.62%) 떨어진 1965.99를,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88.47포인트(1.94%) 하락
한 4466.75를 나타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관계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불안감을 키웠다. 개별 종목에서는 애플 주가의 하락폭이 컸다. 신제품인 아이폰 6 플러스의 알루미늄 케이스가 힘에 구부러진다는 지적에, 업데이트된 운영체제(OS)에 치명적 버그가 발견되는 등 결함 소식이 잇따르면서 애플의 주가는 3.80% 떨어졌다.

◆ 국제유가, 공급 초과 우려에 급락…금값은 반등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24달러(1.35%) 하락한 배럴당 92.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과 중국의 경기 부진 등으로 전 세계적인 원유 공급량이 수요량을 넘어선다는 그간의 분석이 여전히 힘을 발휘한 것이 하락세의 요인이다.

금값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2.40달러(0.2%) 오른 온스당 1221.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진데다 최근 이어진 달러화 강세 흐름이 다소 약화한 덕분이다.

◆ 한전·현대차그룹, 오늘 한전 본사부지 매매계약

한국전력과 현대자동차그룹은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본사 부지에 대한 매매 계약을 체결한다.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컨소시엄은 부지 감정가 3조3346억원의 3.2배인 10조5500억원을 써내 삼성전자를 제치고 지난 18일 한전 부지를 낙찰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인수금액의 10%인 1조550억원을 계약 보증금으로 낸다. 계약 보증금을 뺀 나머지 대금은 내년 9월까지 3회 분납할 예정이다. 한전은 본사 부지 매각대금이 모두 들어오면 부채 감축 목표를 1년 이상 앞당겨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 야심작 아이폰6+ 품질 문제로 곤경에 처해

전세계 시가총액 제1위 기업인 애플이 '벤드게이트'(Bendgate)와 '업데이트게이트'(Updategate)로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신제품인 아이폰 6 플러스의 알루미늄 케이스에 힘을 가하면 구부러져 버린다는 지적이 나왔고,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내놓았으나 치명적인 버그가 발견됐다.

이는 2010년 아이폰 4의 '안테나게이트', 2012년 iOS 6 배포 당시의 '맵게이트'와 마찬가지로 애플의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전례를 볼 때 이번에도 판매 실적 자체에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담당 임원이 1∼2개월 내에 대형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될 가능성이 있다.

국회 오후 본회의…91개 법안처리 여부 주목

국회는 26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올해 국정감사를 정기국회 회기내에 실시하는 내용의 안건과 91개 계류법안의 처리를 시도할 예정이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만 참여하는 가운데 진행되는 이른바 '단독 본회의'는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본회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날 오전까지 여야 간 협상 결과에 따라 오후 본회의 개의 및 법안처리 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 이번 주말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 '큰 장' 선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활성화 대책으로 분양시장에 활기가 도는 가운데 이번 주말 서울에서 유명 브랜드 아파트들이 모델하우스를 열고 인기몰이에 나선다.

부동산 업계는 추석 이후 분양 물량이 많이 늘어나면서 청약 열기가 달아오른데다 서초와 위례 등 관심지역에 고급 브랜드를 건아파트들이 나와 분양시장이 들썩일 것으로 내다봤다.

◆ 합병 앞둔 다음…카카오가 '장악'

다음달 1일 카카오와 공식 합병을 앞둔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에 대대적인 인사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합병법인인 다음카카오 18개 팀장 자리 중 13개는 카카오 출신이 장악했다. 나머지 5개 자리에만 기존 다음 본부장급 인사가 내정됐다. 20명에 달하던 기존 팀장급은 팀원이나 지원 성격 스태프로 내려앉는다.

25일 다음과 카카오에 따르면 합병회사의 조직과 인사가 최근 확정돼 팀장급 18개 보직에 대한 인사 결과가 내정자들에게 개별적으로 구두 통보됐다. 조직 개편과 인사 결과는 다음달 1일 공식 발표된다.

◆ 멈춰선 9월 소비심리…경기부양 약발 다했나

소비심리가 정부 경기부양책과 기준금리 인하의 '약발'을 좀처럼 받지 못하고 있다. 되살아나는 듯하다 정체한 소비심리는 아직도 세월호 사고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9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로 지난달과 같았다. CCSI란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전국 구름 많다가 밤부터 갬…강원·서해안 한때 비

26일 서울과 경기도는 출근시간대 가시거리가 5㎞ 내외로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차량 운행 시 유의해야 한다. 아침에 서해안과 일부 내륙에도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하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강원 산간은 오전에, 서해안은 오후에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낮 최고기온은 22도에서 27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당분간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내외로 크겠다.

한경닷컴 변관열 증권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