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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인물] '프랑스의 성녀' 잔다르크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백년전쟁에서 패색이 짙던 프랑스를 구해낸 성녀 잔 다르크는 프랑스 북동부지역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왕위 계승권을 두고 내분이 일어나 프랑스 영토 대부분이 잉글랜드로 넘어갈 위기에 놓였을 때다. 12세 때 신의 계시를 받았다는 그는 추후 재판을 받을 때 이렇게 말했다. “대천사 성 미카엘, 성녀 카타리나와 마르가리타를 똑똑히 봤다. 그들은 나에게 말을 걸고 할 일을 알려줬다.”

16세 때 고향 인근 경비대장을 열정적으로 설득한 끝에 프랑스 왕실을 방문했다. 시종 틈에 껴 있던 왕을 한눈에 발견한 그에 대해 왕실은 구세주로 여기며 병력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프랑스의 마지막 보루였던 오를레앙에 1429년 도착한 그는 군의 사기를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수세적 입장이던 군 수뇌부를 움직여 공격 위주로 전환해 여러 요새를 탈환했다. 오를레앙 승전으로 사기가 오른 상황에서 적군 아래 놓여 있던 랭스를 치기로 결정한 것도 그다. 랭스는 프랑스 왕의 대관식 장소였기 때문이다. 랭스를 탈환한 뒤에는 샤를 7세를 정식으로 옹립했다.

그러나 1430년 잉글랜드와 손잡고 내분을 일으킨 부르고뉴파에 포로로 잡혔다. 샤를 7세의 정통성을 훼손하려는 잉글랜드 측으로 팔려 넘어간 그는 1431년 1월 종교재판에 처해졌다. 마녀, 이단 등 각종 죄를 덮어쓴 그는 화형에 처해져 잿더미가 된 채 센강에 뿌려졌다. 그의 애국심과 순수한 종교적 열정은 로마 가톨릭이 가장 자부하는 아이콘으로 남아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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