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용 카지노주들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9일 오전 9시 2분 현재 파라다이스는 전날보다 2400원(7.24%) 오른 3만5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 연속 급등세다. GKL도 3%대 강세다.

이는 정부가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외국인 전용카지노업 허가와 관련해 기존의 사전심사제를 공모제로 전환한 이후, 영종도에 추가적인 카지노업 라이선스가 2~3개 가량 발급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영종도 카지노 클러스터의 출현은 파라다이스의 장기 성장성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의 사례를 보면 복합리조트형 카지노의 성공은 카지노 클러스터화에서 비롯됐다.

박성호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1개의 복합리조트에 들어설 수 있는 위락시설은 한계가 있지만 카지노 클러스터가 형성될 경우 호텔, 컨벤션, 테마파크, 스파, 공연장, 영화관, 레스토랑, 일반 쇼핑몰, 면세점, 카지노 등 모든 위락시설이 집결되기 때문에 확실한 집객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카오의 카지노 기업들 가운데 라스베이거스 자본인 라스베가스샌즈, 윈리조트, MGM리조트 인터내셔널 등의 2000년대 중반 밸류에이션(PER 30배 이상)에 주목해야 한다"며 "마카오 복합리조트형 카지노 건설의 성장성과 중국 스토리의 시작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지표는 영종도 복합리조트형 카지노의 성공을 전제로 한국 외국인 전용카지노의 잠재적 밸류에이션 레벨이 어느 정도까지인지를 가늠하는데 유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영종도 카지노 클러스터 형성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 시장은 절대규모가 작기 때문에 마카오 시장 대비 높은 성장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