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한경골프박람회’ 마지막 날인 13일 서울 대치동 SETEC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클럽을 살펴보고 있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2013 한경골프박람회’ 마지막 날인 13일 서울 대치동 SETEC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클럽을 살펴보고 있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오늘 박람회 마지막 날입니다. 마감 3시간 남기고 가을·겨울 골프웨어 특가 판매합니다.”

2013 한경골프박람회 마지막 날인 13일 서울 대치동 SETEC에는 질 좋은 골프 용품을 값싸게 장만하려는 관람객의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8000여명을 비롯해 나흘간 이곳을 찾은 사람은 2만5000여명에 달했다.

서울 자양동에서 온 김영신 씨(52)는 “가을 시즌을 맞아 드라이버와 우드를 하나씩 구입했다”며 “의류도 싸길래 함께 샀다”고 말했다. 아울렛 업체들이 몰려 있는 제2전시관에선 마지막 날 골프 의류를 특가로 판매하는 부스 앞에 사람들이 몰렸다. 나란히 자리잡은 럭셔리토탈과 GNA스포츠는 골프웨어 이월상품을 한 벌당 1만원에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

박람회 참가 업체들도 몰려든 손님 덕분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골프클럽과 각종 용품을 판매하는 유골프는 나흘 동안 8000만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박은혜 유골프 실장(38)은 “미즈노 아이언과 다이와 클럽 풀세트가 많이 팔렸다”며 “이번 박람회 때 팔려고 준비한 물량을 거의 소진했다”고 말했다. 클럽 아울렛 업체 SM골프의 조열 실장도 “투어스테이지 아이언세트 등이 많이 나가 1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며 즐거워했다.

박람회를 통해 수출 계약을 체결한 업체도 나왔다. 수제 프리미엄 골프클럽 브랜드인 리요골프의 최주환 대표는 “중국 다롄에서 온 바이어와 4000만원에 달하는 클럽, 용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며 “현지 반응이 좋으면 2차 계약도 추진하기로 했다”며 크게 웃었다.

골프 스윙의 기본이 되는 근육을 키워주는 바디턴 제품을 파는 IBSN코퍼레이션은 일본 수출의 물꼬를 텄다. 윤동진 IBSN코퍼레이션 사장은 “평소 우리 제품에 관심을 갖고 있던 일본 바이어가 한번 써보고 싶다며 바디턴 스윙 바벨 10개를 사는 선행 계약을 맺었다”며 “추후 더 큰 계약으로 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브랜드의 골프화도 인기를 끌었다. 편안한 슬리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크록스코리아는 정가 14만원의 골프화를 40% 할인한 8만4000원에 팔았다. 김학동 크록스코리아 차장은 “가볍고 편안한 느낌을 최대한 살린 스파이크리스 골프화를 알리기 위해 나왔다”며 “원래 홍보용으로 10여켤레를 들고 나왔는데 나흘 동안 100여켤레를 팔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고 기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