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꼽히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청산 절차에 돌입하면서 건설주(株)가 하락하고 있다.

9일 오전 9시 1분 현재 삼성물산은 전날 대비 500원(0.75%) 떨어진 6만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호산업은 4.96% 급락하고 있고, GS건설도 0.80% 내리고 있다. 현대산업은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여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30개 출자사가 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 프로젝트금융회사(PFV)에 자본금으로 내놓은 금액은 약 1조원이다. 삼성물산 등 17개 건설투자자들은 약 2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좌초로 롯데관광개발과 삼성물산의 경우 최대 1740억원 또는 1400억원의 손실반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지분율이 적은 GS건설과 현대산업, 금호산업은 200억원, 포스코건설과 SK건설, 롯데건설은 120억원을 상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용산개발사업의 중단은 부동산 가격 상승과 높은 분양가를 전제로 추진된 PF 프로젝트의 잠재적인 리스크를 부각시킬 것"이라며 "신용 위험 확대와 부동산 경기 회복 불확실성 등 부담을 안고 있는 건설 업종에 대한 '비중축소'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