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7일 LG패션에 대해 "패션경기 침체로 이익성장의 모멘텀(상승 동력)이 크게 축소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7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G패션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 8.8% 감소한 4386억원과 47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헤지스를 제외한 신사복, 숙녀복, 캐주얼, 스포츠, 액세서리 등 전 부문이 부진했다"며 "수익성 중심의 영업전략으로 외형 역시 역성장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올해도 소비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LG패션이 지난해에 이어 확장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 브랜드 런칭 계획은 없고 매장수 확대도 제한적인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영업 환경과 영업 전략을 고려하면 적극적인 매수 시점은 아니다"라며 "보수적인 접근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