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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랑 몰린 노키아, 안드로이드폰 기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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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키아가 안드로이드폰을 개발하려는 것 같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윈도폰 올인’을 선언한 노키아가 ‘안드로이드 진영’을 기웃거린다는 게 믿기진 않지만, 윈도폰이 좀체 살아나지 않고 있는 판세를 감안하면 헛소문이라고 단언하기도 어렵다.

    소문의 진원은 채용공고다. 노키아는 최근 인맥 사이트 링크트인에 ‘리눅스 개발자’ 채용공고를 냈다. 이 공고가 나간 뒤 기즈모도, 시넷,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정보기술(IT) 매체들이 노키아가 안드로이드폰을 개발하려는 것 같다는 추측성 기사를 잇따라 내보냈다. 안드로이드가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OS)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판세를 보면 노키아가 안드로이드폰을 개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노키아는 애플 아이폰에 맞서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OS ‘윈도폰’을 탑재한 ‘루미아’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지만 누적판매대수가 700만대 수준으로 시장점유율이 미미하다.

    ‘루미아920’ 등 신제품이 호평을 받고 있지만 경쟁사들이 가만히 있는 게 아니다. 노키아의 신용등급은 정크(투자부적격) 수준으로 추락했고 적자가 누적되면서 현금보유액도 줄고 있다. 겉으로는 여전히 “윈도폰”을 외치면서 최후의 수단으로 안드로이드폰 개발을 비밀리에 추진할 개연성은 있다.

    관련 업계는 노키아가 안드로이드 진영을 기웃거린다는 소문을 믿지 않는 분위기다. 노키아 신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내년에는 달라질 것이란 의견도 있다. ‘리눅스 개발자 채용’을 ‘안드로이드폰 개발’로 해석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다.

    확실한 것은 노키아에는 시간이 부족하고 헛소문에 시달리는 것도 역시 악재라는 점이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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