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컨티넨탈호텔이 한국표준협회(회장 김창룡)가 국내 289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에서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SK텔레콤(이동통신)과 삼성에버랜드(테마파크)는 각각 해당 분야에서 13년 연속 1위 기업으로 뽑혔고, 신한은행(은행)과 삼성화재(자동차보험) 삼성전자서비스(컴퓨터 애프터서비스) 등도 각 분야 11년 연속 서비스 일등 기업으로 선정됐다.

한국표준협회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2012 KS-SQI(한국서비스품질지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협회는 23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서비스 우수 기업들에 인증서를 수여한다.

이번 조사는 서비스산업 63개 업종과 행정서비스 7개 분야 등 70개 부문 총 289개 기업(관)의 서비스와 제품을 체험(또는 경험)한 고객 8만34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두 달간 개별 면접과 인터넷 패널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컨티넨탈호텔은 서비스품질지수 87.3점으로 전체 평균 점수(71.1점)보다 16.2점 높아 올해 전체 최우수기업으로 평가됐다. 롯데호텔이 84.4점으로 2위, 리츠칼튼호텔이 84.2점으로 3위 등 5위까지 모두 호텔이 차지했다. 6위는 서울아산병원이,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은 각각 공동 9위로 선정돼 호텔과 종합병원들의 서비스 품질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은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종합병원부문에서 1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삼성서울병원을 제치고 처음 1위에 올랐다.

초고속인터넷 업종에서도 6년 연속 1위였던 KT를 제치고 SK브로드밴드가 1위에 올랐다. 편의점 업종에서도 5년 연속 1위를 달리던 GS25가 CU(옛 패밀리마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 에버랜드(13년 연속 해당분야 1위), 신한은행 삼성화재 삼성전자서비스(11년) 외에 삼성생명(10년)과 삼성전자서비스(휴대폰 애프터서비스) 기아자동차(자동차 애프터서비스·이상 9년), 금호고속(8년) 등이 8년 이상 연속 1위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표준협회는 이 밖에 KT 동부화재 삼성카드 SK브로드밴드 등 총 71개사를 업종별 1위 기업으로, 전라북도와 광주광역시 등 2개 지자체를 2년 연속 행정서비스 1위 기관으로 선정했다.

서비스품질지수는 처음 조사를 시작한 2000년 54.8점에서 꾸준히 올라 올해 71.1점이 나왔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