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내년부터 전체 매출의 50%를 해외에서 달성, 명실상부한 글로벌 식품·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제품과 브랜드의 현지화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현지 주류 시장에서 자리잡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최대 식품업체인 CJ제일제당은 주요 가공식품을 글로벌 수출의 전략상품으로 정해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올초 일본에서 선보인 캔 막걸리 ‘CJ 비비고 오이시이 막걸리’는 1분기에만 3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순항 중이다. 슈퍼체인에서의 입점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올해 매출이 1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국내 즉석밥 시장을 창출한 원조 ‘햇반’은 현지 주요 유통망을 공략해 진출 과정을 크게 단축하는 성과를 냈다. 멕시코에서 햇반을 비롯한 CJ제일제당의 주요 한식 제품은 현지 코스트코 32개 전 매장 입점에 성공했다. 장영석 CJ제일제당 홍보담당 상무는 “현지 바이어들과의 30분 미팅을 위해 24시간 비행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해외의 주요 유통업체를 직접 공략한 성과”라고 소개했다.

CJ제일제당의 모태가 된 감미료 부문에서는 체내 흡수율을 줄인 기능성 감미료 ‘자일로스’와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해주는 ‘타가토스’를 잇달아 선보였다. 당뇨와 비만 탓에 설탕을 마음대로 먹지 못했던 사람들도 안심하고 단맛을 즐길 수 있게 하는 혁신적 제품이다.

CJ제일제당은 회사의 새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바이오 사업부문 영역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진출국도 늘려가고 있다.

사료용 아미노산인 라이신은 공격적인 증설과 시장지배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1위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아이오와주에 총 3억달러를 투자해 연간 10만을 생산하는 라이신 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