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우리가 만났습니다."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수 싸이가 2일 커뮤니티서비스 '싸이월드'와 함께 콘서트를 갖고 소감을 전했다.
싸이는 이날 "많은 사람들이 (이름이 비슷한) 싸이월드와 싸이가 언제쯤 만나 큰 프로젝트를 가질지 궁금해왔다" 며 "10일 뒤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는데 그 사이에 갖는 유일한 콘서트"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월드스타의 콘서트에는 1만 명의 팬들이 찾았다. AP통신 등 세계 취재진 400여 명도 몰려들었다.
"12년 만에 전성기를 맞이한 싸이"라는 인사말과 함께 싸이의 히트곡인 '연예인' '새' '오늘 밤새' 등 20여 곡이 쏟아져 나왔다. 가수 성시경도 게스트로 등장해 싸이와 함께 '뜨거운 안녕'을 부르고, 자신의 히트곡인 '좋을텐데'와 '거리에서'를 열창했다.
'강남스타일'이 나오자 분위기는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1만 명의 관중이 말춤을 추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가수 싸이 역시 가사를 빠짐없이 따라 부르는 관중들의 분위기에 놀란 듯 연신 "감사합니다"를 외쳤다.
이같은 열기에 공연은 기존에 예정된 2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총 3시간 가량 진행됐다. 커튼콜이 2번이나 있었다. 공연을 찾은 관객들은 한시도 앉을 틈이 없이 끊임없이 뛰고 열광했다. 관객들의 연령대도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했다. 중국, 미국에서 찾아온 팬들도 많았다.
이날 콘서트는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새로워진 싸이월드 앱 론칭을 기념하기 위해 싸이와 함께 벌인 대규모 프로젝트다. 싸이월드 앱의 새 기능인 '나우'를 통해 응모한 사용자 중 8000여 명이 이날 콘서트에 당첨됐다.
이주식 SK컴즈 대표(49) 역시 끝까지 자리에 남아 싸이의 춤동작을 따라하며 열광했다.
포털업계에서는 SK컴즈가 싸이를 활용한 마케팅 비용으로 10억 원을 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싸이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이날 싸이는 자신의 노래인 '흔들어주세요'를 부르기 전 싸이월드 앱의 새로운 기능인 '흔들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싸이는 또 '깜짝 콘서트' 계획을 발표했다.
싸이는 "오는 4일 빌보드 차트 순위가 발표되는데 1위를 할 수도 있고, 순위가 떨어질 수도 있다.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왜 여기에 있냐고 걱정하는 분들도 많은데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것" 이라며 "빌보드 순위와 상관없이 4일 오후 9시에 시청으로 와 달라"고 말했다.
앞서 빌보드 1위를 달성할 시 상의를 탈의한 채 콘서트를 열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던 싸이는 "이날 상의를 탈의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지만 여러분들을 위해 공연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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