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간의 치열한 지지율 경쟁이 나타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박빙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경우 주가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지 투자자들의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한경닷컴>이 한경 비즈니스 선정 2012년 상반기 베스트 리서치센터 10곳에 18대 대선에서 유력주자별 당선시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 위주의 정책으로 코스닥 시장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를 이뤘다.

신남석 동양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까지는 구체적인 공약보다 정책 기조 중심으로 발표가 되고 있는데, 공통적인 부분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 기술산업에 대한 관심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방식이나 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후보자와 관계없이 중소형주 및 신성장 동력 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면 대기업 위주의 코스피 시장이 유리하고 문재인 후보나 안철수 후보가 당선되면 벤처 및 중소기업 우대로 코스닥 시장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민주화 이슈로 대기업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체센터장은 "대선후보 3인 공통적으로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기업 지배구조, 하도급 거래 등 '경제 민주화'를 핵심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규제 및 공정경쟁 이슈 부각 가능성 높아, 기업 수익성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각 후보별로 경제민주화 및 부의 재분배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기 때문에 차후 정부에서는 대기업의 지배구조 및 사업영역 등에 대한 제한이 가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대기업에 다소 불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으나 이미 한국기업의 상당 이익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만큼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정책의 차이가 크지 않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후보별로) 정책의 차이가 별로 없고, 참신한 정책을 추진할 여건도 아니다"라며 "다만 시장친화적 성향에 따라 단기적 반응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 친화적 성향은 박근혜, 안철수, 문재인 후보의 순으로 꼽았다.

각 후보별 당선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우선 박근혜 후보가 당선될 경우 야권후보 대비 친 기업적 성향으로 증시에 중립 내지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은 내다봤다.

이 팀은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경제 민주화 실행에 따른 분배 이슈로 시가총액 상위에 있는 대기업 주가에 부담이 될 전망인 반면 상생차원에서 대기업에 납품하는 부품, 장비 업종 중심의 중소형주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안철수 후보가 당선될 경우에는 기업 경영자 출신으로 전반적인 주가 영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국가 성장동력에 대한 현실적 대안 기대감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특정 업종의 주가 상승 기대감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