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승용차와 RV승용차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여전한 질주가 돋보였다. 일반승용차 부문에서 현대자동차는 19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자동차는 85.6점을 받아 70점대에 머무른 르노삼성자동차(77.0)와 기아자동차(76.4), 한국지엠(75.1) 등을 큰 점수차로 따돌렸다. 고유가 시대에 걸맞게 연비가 좋은 승용차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기대 수준도 높아져 자동차 업계 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그런 만큼 일반승용차 산업의 만족도는 전년 대비 상승했다. 현대자동차는 대부분의 요소항목에서 경쟁사 대비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특히 좋은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승용차에 버금가는 승차감과 소음진동을 크게 줄여온 RV승용차의 만족도도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하했다. RV승용차에서도 소음과 승차감에서 앞선 평가를 받은 현대자동차가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는 경쟁사 대비 재구입 의향과 전반적 만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80.6점으로 기아자동차(77.9)와 쌍용자동차(74.3)를 따돌렸다. 소음과 승차감(안락감), 배기량 대비 연비, 정비품질, 회사 신뢰도 등에서도 만족도가 높았다.

구두부문에서는 정장구두와 캐주얼화 모두 금강제화가 1위 자리를 보다 굳건히 했다. 정장구두 산업의 만족도는 전년에 비해 소폭으로 하락했지만 금강제화가 올해로 11년 연속 1위(역대 16회 1위)자리를 고수했다.

점수는 금강제화가 81.4점으로 2위를 차지한 에스콰이아(73.3)와 8.1점의 점수차를 보였다. 금강제화는 대부분의 요소 항목에서 경쟁사 대비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요소항목별로도 제품의 수명, 착용감, 소재, 회사의 신뢰도 등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나타냈다.

가벼운 착화감과 고전적인 스타일이 여전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캐주얼화 산업의 만족도는 지난해 대비 소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금강제화가 10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금강제화는 73.9점을 받았고 에스콰이아는 65.0점으로 뒤를 이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