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 美 풋볼 경기장서 '환호'…태국선 총격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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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타일'이 전세계 스포츠 경기장부터 유흥가 길거리까지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대학 마칭 밴드부가 미 대학 풋볼 경기장에서 싸이(본명 박재상.35)의 강남스타일을 연주하고 '말춤'을 추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 밴드부는 '강남스타일'을 웅장하게 연주하다가 악기를 놓고 '강남스타일' 안무를 재현하는 진풍경을 연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에서 관객들은 '오빤 강남스타일' '섹시 레이디' 등의 노랫말을 합창하며 추임새를 넣기도 했다.
강남스타일은 미국 프로야구 경기장에도 울려퍼지고 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는 한국인 타자 추신수는 최근 야구장에서 자신의 등장 음악을 '강남스타일'로 바꿨다.
인터넷 스포츠 뉴스 사이트인 SB 네이션은 추신수가 지난 15일 홈구장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구단에 부탁해 타석에 등장할 때 틀어주는 음악으로 '강남스타일'을 택했다고 전했다.
현재 강남스타일은 미국 빌보드차트와 미 아이튠즈 음악 순위에서 한국 가수 노래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기네스 월드 레코드(GWR)가 인증하는 유튜브 최다 추천(좋아요·like) 기록을 경신했다.
GWR는 지난 20일(영국 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강남스타일'이 유튜브 사상 가장 많은 사용자가 추천한 비디오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강남스타일 열풍에 세계 다른 지역에서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강남스타일 유튜브 국가별 조회수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인 태국에서는 10대 갱단들이 총격전을 일으켰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방콕포스트를 인용해 "태국 방콕 중심가에서 '강남스타일' 댄스 배틀을 벌이던 10대 라이벌 갱단 사이에서 총격전이 일어나 최소한 50발의 총탄이 발사됐다"고 전했다.
경찰과 목격자에 따르면 밤새 술을 마시며 파티를 벌이던 두 갱단 멤버들은 '강남스타일' 댄스를 추며 서로 자극하다 총격전으로 이어졌다. 이날 총격으로 여러 대의 차량이 손상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