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때 일수록 동반성장"…30대 그룹 예산 16% 늘려
국내 30대 그룹이 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해 동반성장 예산을 작년보다 16% 이상 늘렸다. 특히 5대 기업은 지난 3년간 당초 약속한 금액보다 70%가량 많은 돈을 협력사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올해 30대 그룹이 1조7908억원을 협력사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29일 발표했다. 작년보다 16.6% 증가한 것으로 2010년 지원액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30대 그룹은 2010년부터 매년 동반성장 관련 지원액을 연평균 41.7% 늘려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7210억원을 집행했고 하반기에 1조698억원을 협력사에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LG전자, 포스코 등 5대 기업은 약정 금액 이상의 돈을 지원했다. 이 기업들은 2010년 9월 열린 대기업 총수 조찬간담회에서 2012년까지 3년간 1조원을 협력사 상생자금으로 쓰겠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이미 지난해까지 983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 6998억원을 쏟아붓기로 해 본래 목표치를 68.3% 뛰어넘게 됐다.

대기업들은 협력사들의 판매나 구매에 가장 많은 돈을 지원해 왔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