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하이마트 인수전 흥행 저조에 급락하고 있다. 피인수 대상인 하이마트도 동반 하락세다.

반면 유력 인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롯데쇼핑은 인수 기대감이 반영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오전 9시50분 현재 유진기업은 전날 대비 7.86% 내린 398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마트도 4.23% 내린 5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홍성수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마트 인수 입찰의 흥행 열기가 예상보다 낮아졌다"면서 "하이마트 인수 입찰에 롯데쇼핑과 MBK파트너스가 참여하고, SK네트웍스와 신세계가 불참하면서 M&A 열기가 예상보다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 매각 본입찰에 롯데쇼핑과 사모투자펀드(PEF)인 MBK파트너스, 칼라일이 뛰어들었다. 다크호스로 꼽혔던 이마트와 SK네트웍스는 입찰 직전 인수를 포기했다. 이르면 이번주 대주주 간 협의를 거쳐 우선협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매각 대상 지분은 유진기업과 선종구 전 회장, 에이치아이컨소시엄, 아이에이비홀딩스 등이 보유한 하이마트 주식 65.25%다. IB업계는 매각 지분 가격을 1조4000억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60일 평균주가(6만원)보다 50%가량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선 롯데쇼핑을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꼽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이날 현재 롯데쇼핑은 전날 대비 2.67% 오른 30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홍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이 하이마트를 인수할 경우 가전전자 유통시장 본격 진출과 시장점유율 1위 기대,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 등을 예상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인수 효과가 크게 가시화 될 경우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