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08~2011년까지 4년간 식중독 발생 동향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식중독 사고 275건 중 5~6월에 56건(20%)이 발생했고, 전체 환자 6952명 중 1988명(28%)이 이 시기 식중독에 걸렸다”고 25일 밝혔다.

여름철에 유행하는 식중독의 주 원인균은 병원성 대장균인 경우가 많다.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는 세균이 빠른 속도로 자라 4시간이면 식중독 발생 수준으로 증식하게 된다. 샐러드 등 신선 채소류는 깨끗한 물로 잘 씻고 물은 되도록 끓여 마셔야 한다. 또 육류와 어패류 등에 사용한 칼과 도마는 채소류 등 다른 식재료를 손질할 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여름철 식중독균에 감염되면 12~72시간 후 구토·설사·복통 등에 시달리지만 성인의 경우 1~3일 이내에 자연 치유가 된다. 하지만 영·유아와 노약자, 만성 질환자들은 식중독에 걸리기 쉬울 뿐 아니라 설사가 지속되면 탈수 증상이 올 수 있으므로 따뜻한 물을 많이 마셔 탈수 증상이 악화하지 않도록 조치한 뒤 신속히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식약청 관계자는 “음식을 충분히 익히고, 먹기 전에 항상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