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GM 사고 인텔 팔아…월마트·비아콤 등도 사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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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1분기에 제너럴모터스(GM), 비아콤 주식을 새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텔, 프록터앤드갬블(P&G) 등은 매각했다. 버핏이 사들인 기업의 주가가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을 모은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보고서를 인용, 벅셔해서웨이가 GM 주식 1000만주를 새로 매입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날 주가 기준으로 약 2억1400만달러어치다. 벅셔해서웨이가 GM 주식을 사들인 것은 GM의 성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파산 지경에 몰렸던 GM은 올 1분기에만 10억달러의 순이익을 올리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벅셔해서웨이는 포드나 크라이슬러에는 투자하지 않았다. 버핏이 자동차산업 전체를 유망 투자 업종으로 보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벅셔해서웨이가 최근 뇌물 스캔들을 일으킨 월마트 주식 800만주를 추가 매입한 것은 의외의 베팅이라는 평가다. 추가 매수로 벅셔해서웨이는 월마트 주식 4670만주를 보유하게 됐다. 버핏은 최근 벅셔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뇌물 사건에도 불구하고 월마트의 가치나 수익 창출 능력에 대한 나의 견해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부진한 실적을 낸 IBM 주식을 추가 매입한 것도 눈길을 끈다. 그동안 버핏은 정보기술(IT) 기업 주가에 거품이 심하게 끼어 있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벅셔해서웨이가 보유한 IBM 주식은 작년 12월 6390만주에서 올 3월 6440만주로 50만주 늘었다. 버핏은 “IBM은 충성도가 높은 단골 고객을 확보한 훌륭한 업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 벅셔해서웨이는 비아콤, 디렉TV, 리버티미디어 등의 주식도 사들였다. 미디어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의료기기업체인 다비타, 뉴욕멜론은행에 대한 투자도 늘렸다.
반면 벅셔해서웨이는 인텔, 크래프트푸즈, P&G 등의 주식은 내다 팔았다. 특히 인텔 주식은 약 3분의 1을 팔아 보유 주식 수를 780만주까지 줄였다. 인텔이 1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고 2분기 전망도 좋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보고서를 인용, 벅셔해서웨이가 GM 주식 1000만주를 새로 매입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날 주가 기준으로 약 2억1400만달러어치다. 벅셔해서웨이가 GM 주식을 사들인 것은 GM의 성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파산 지경에 몰렸던 GM은 올 1분기에만 10억달러의 순이익을 올리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벅셔해서웨이는 포드나 크라이슬러에는 투자하지 않았다. 버핏이 자동차산업 전체를 유망 투자 업종으로 보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벅셔해서웨이가 최근 뇌물 스캔들을 일으킨 월마트 주식 800만주를 추가 매입한 것은 의외의 베팅이라는 평가다. 추가 매수로 벅셔해서웨이는 월마트 주식 4670만주를 보유하게 됐다. 버핏은 최근 벅셔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뇌물 사건에도 불구하고 월마트의 가치나 수익 창출 능력에 대한 나의 견해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부진한 실적을 낸 IBM 주식을 추가 매입한 것도 눈길을 끈다. 그동안 버핏은 정보기술(IT) 기업 주가에 거품이 심하게 끼어 있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벅셔해서웨이가 보유한 IBM 주식은 작년 12월 6390만주에서 올 3월 6440만주로 50만주 늘었다. 버핏은 “IBM은 충성도가 높은 단골 고객을 확보한 훌륭한 업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 벅셔해서웨이는 비아콤, 디렉TV, 리버티미디어 등의 주식도 사들였다. 미디어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의료기기업체인 다비타, 뉴욕멜론은행에 대한 투자도 늘렸다.
반면 벅셔해서웨이는 인텔, 크래프트푸즈, P&G 등의 주식은 내다 팔았다. 특히 인텔 주식은 약 3분의 1을 팔아 보유 주식 수를 780만주까지 줄였다. 인텔이 1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고 2분기 전망도 좋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