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대 대경산업 사장 "휴대용 배뇨검사기로 해외시장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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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판매로 사업 시작
제조업 전환 후 R&D 주력
제조업 전환 후 R&D 주력
“제조업에 까막눈이던 제가 5년 동안 끊임없이 연구·개발(R&D)해보니 앞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어요. 이제는 쭉 성장하는 일만 남았죠.”
건강안마의자, 요(尿)화학분석기 등 가정용 의료기기업체인 대경산업 이규대 사장(54·사진)은 “올해를 해외시장 개척의 원년으로 삼아 지난해(129억원)의 2배가 넘는 매출 300억원을 달성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력 수출품목은 요화학분석기다.
작년 10월 선보인 요화학분석기는 검사지에 소변을 묻혀 리더기에 대면 10초 후 당뇨와 간염, 고혈압 등 18가지 질병을 체크할 수 있는 휴대용 배뇨검사기다. 이 사장은 “소변검사지가 의약품으로 구분돼 있어 국내 판매가 어렵게 된 상황이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된 계기가 됐다”며 “최근 광저우 수출입 교역회에서 중국 의료기기업체와 800만달러(91억원)의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1996년 5월 대경통상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원래 해외 헬스케어 기기를 수입해 판매하는 유통업체였다. 1999년 일본에서 들여온 안마의자가 인기를 끌자 이 사장은 2001년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중소 제조업체에 안마의자를 발주해 ‘메디칼드림’이란 이름을 달아 홈쇼핑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2003년 7월엔 12억원을 들여 제조공장을 모두 인수, 제조업에 직접 뛰어들었다. 이 사장은 “완성된 제품을 갖다 파는 사업보다는 직접 제품을 만들어 파는 제조업에 더 큰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안마의자, 부위별 안마기 등으로 대경산업은 2004년부터 2년 연속 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경산업은 2006년 12월 지식경제부의 10대 성장동력사업 중 하나인 헬스케어 로봇사업 참여업체로 선정된 이후 R&D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로봇기술사업단 서울대 건양대 등과 손잡고 5년간 R&D에 매진한 끝에 지난해 11월 생체신호를 분석해 건강상태를 지수화하고 마사지까지 하는 안마로봇의자 ‘체어봇’을 개발했다. 올해 말까지 700만원대 제품으로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 사장은 “매년 50억원가량을 제품 개발에 투자해 2~3년 전엔 매출이 80억원대까지 추락하기도 했지만 ‘끊임없이 연구하는 기업’이란 모토를 버릴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연구인력을 추가로 뽑아 전체 직원 96명의 10%가량인 연구원 비중을 20%까지 늘릴 방침이다. 지난 1분기에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사장은 “2015년까지 매출 1000억원,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건강안마의자, 요(尿)화학분석기 등 가정용 의료기기업체인 대경산업 이규대 사장(54·사진)은 “올해를 해외시장 개척의 원년으로 삼아 지난해(129억원)의 2배가 넘는 매출 300억원을 달성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력 수출품목은 요화학분석기다.
작년 10월 선보인 요화학분석기는 검사지에 소변을 묻혀 리더기에 대면 10초 후 당뇨와 간염, 고혈압 등 18가지 질병을 체크할 수 있는 휴대용 배뇨검사기다. 이 사장은 “소변검사지가 의약품으로 구분돼 있어 국내 판매가 어렵게 된 상황이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된 계기가 됐다”며 “최근 광저우 수출입 교역회에서 중국 의료기기업체와 800만달러(91억원)의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1996년 5월 대경통상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원래 해외 헬스케어 기기를 수입해 판매하는 유통업체였다. 1999년 일본에서 들여온 안마의자가 인기를 끌자 이 사장은 2001년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중소 제조업체에 안마의자를 발주해 ‘메디칼드림’이란 이름을 달아 홈쇼핑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2003년 7월엔 12억원을 들여 제조공장을 모두 인수, 제조업에 직접 뛰어들었다. 이 사장은 “완성된 제품을 갖다 파는 사업보다는 직접 제품을 만들어 파는 제조업에 더 큰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안마의자, 부위별 안마기 등으로 대경산업은 2004년부터 2년 연속 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경산업은 2006년 12월 지식경제부의 10대 성장동력사업 중 하나인 헬스케어 로봇사업 참여업체로 선정된 이후 R&D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로봇기술사업단 서울대 건양대 등과 손잡고 5년간 R&D에 매진한 끝에 지난해 11월 생체신호를 분석해 건강상태를 지수화하고 마사지까지 하는 안마로봇의자 ‘체어봇’을 개발했다. 올해 말까지 700만원대 제품으로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 사장은 “매년 50억원가량을 제품 개발에 투자해 2~3년 전엔 매출이 80억원대까지 추락하기도 했지만 ‘끊임없이 연구하는 기업’이란 모토를 버릴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연구인력을 추가로 뽑아 전체 직원 96명의 10%가량인 연구원 비중을 20%까지 늘릴 방침이다. 지난 1분기에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사장은 “2015년까지 매출 1000억원,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