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표범' 파울러 송곳 웨지샷…매킬로이 할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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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챔피언십
연장 1.2m 버디로 쐐기…PGA투어 첫승 신고
노승열 9위 첫 '톱10'
연장 1.2m 버디로 쐐기…PGA투어 첫승 신고
노승열 9위 첫 '톱10'
파울러는 7일(한국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클럽(파72)에서 열린 웰스파고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 마지막날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매킬로이, D A 포인츠(35·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번째홀에서 버디를 잡아 PGA투어 첫승을 올렸다. 2010년 신인상 수상자인 파울러는 67번째 대회 만에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17만달러.
파울러는 매킬로이가 2년 전 데뷔 첫승을 올린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그를 이겼다. 그는 지난해 한국오픈에서 매킬로이와 함께 출전해 6타차로 누르고 프로 첫 우승을 차지해 ‘매킬로이 킬러’로 부상했다.
둘은 2007년 워커컵(미국과 영국의 아마추어 골프팀 대항전)에 나란히 출전했다. 직후 매킬로이는 프로로 전향했고 파울러는 2년 뒤에 프로가 됐다. 나이는 파울러가 5개월 빠르다.
그동안 준우승만 4차례 한 파울러는 “로리와 오랫동안 함께 플레이하고 싶다. 우리는 진한 우정을 갖고 있는 친구다. 우승을 오래 기다렸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18번홀(파4)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세 선수는 티샷을 모두 페어웨이에 떨궜다. 드라이버를 잡은 포인츠와 파울러는 샷을 320야드가량 날렸고, 3번 우드를 잡은 매킬로이는 339야드를 기록했다. 승부는 세컨드샷에서 갈렸다. 포인츠는 홀에서 12m, 매킬로이는 7m가량 떨어졌다. 파울러는 132야드 남은 상황에서 51도 웨지로 홀 1.2m에 붙이며 버디를 낚아 파에 그친 매킬로이와 포인츠를 물리쳤다.
매킬로이는 17번홀(파3)에서 2.4m 파퍼트를 미스하며 보기를 범했고 18번홀에서는 4.5m 버디를 놓치며 연장을 허용해 패했다. 다만 랭킹 1위에 복귀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7위 이내 입상하면 루크 도널드(영국)를 2위로 밀어낼 수 있었다.
포인츠는 17번홀까지 40개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어프로치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통한의 보기를 했다. 이것이 패인이었다.
전날 선두였던 웹 심슨(미국)은 보기 4개와 버디 3개로 오버파를 치며 부진한 모습이었다. 18번홀에서 연장전에 진출할 수 있는 7.5m 버디 퍼트를 실패하며 고향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노승열(21)은 합계 9언더파 공동 9위에 올라 PGA무대에서 첫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강성훈(25)은 합계 6언더파 공동 26위, 배상문(26)은 합계 이븐파 공동 57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