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 증시에서도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 뿐 아니라 1분기 실적이 바닥을 칠 것으로 보이는 종목과 업종에 관심을 두라고 주문했다.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에 따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3일 증권업계에서는 항공과 해운업종의 1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경우 1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면서도 "1분기 영업이익을 바닥으로 계단식 이익증가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은 533억원을 바닥으로 2분기 1184억원, 3분기 2977억원으로 계단식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신 연구원은 "2분기에 화물수송량 증가에 따라 화물 매출이 5개 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중국 제작 핸드폰과 태블릿 PC의 수송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해운업종의 대표주인 한진해운의 경우에는 1분기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1분기 영업손실은 1571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1512억원) 대비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올 2분기부터 운임 인상효과가 본격화되면서 흑자 기조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중순이면 한진해운의 3월 컨테이너 운임이 공개된다"며 "전월 대비 10~18% 올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 정도의 운임이 발표되면 시장 컨센서스 이익 추정치가 크게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선사들은 올해 최대한 벌어 놓아야 전년의 적자를 메꾸고 내년의 불확실성에 대비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운임을 많이 올린다고 불평하는 화주들의 입장을 감안해 줄 상황이 아니며 컨테이너 운임은 적어도 여름 성수기까지는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항공과 해운업종이 1분기 바닥을 치고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개별 종목으론 SBS가 1분기 적자 전환한 이후 2분기부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됐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SBS의 1분기 매출액은 13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4% 감소하고 영업손실이 155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광고시장의 위축과 미디어크리에이트의 영업부진, 주요 드라마의 상대적 시청률 저조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2분기부터는 실적이 빠르게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4월 광고경기선행지수(KAI 지수)는 129.0으로 전년동기 대비 3.6% 늘어나고 있으며 SBS의 자체미디어렙인 미디어크리에이트의 영업 정상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