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21일 건설업종에 대해 장기 최선호종목으로 삼성물산을, 단기 최선호종목으로 현대산업대림산업 의견을 유지했다.

정상협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2012년 초 시장은 현대산업 및 대림산업 등 국내 리스크 감소 부문에 더 큰 비중을 뒀다고 해석한다"며 "현대산업과 대림산업은 연말부터 각각 64.3%, 39.2% 상승하면서 대형 건설사 커버리지 평균인 26.3%를 훌쩍뛰어 넘었다"고 전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해외시장에 대해 강력한 성장 모멘텀 보다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 차원의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GCC내에서 1237억불의 발주를 기대하며 한국업체들의 해외수주는 전년 대비 18.4% 증가한 699억불을 기대하지만 2013년부터는 연간 5~6% 수준의 해외수주 성장에 그칠 것이라며 GCC지역 내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정점에 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중동을 넘어선 새로운 지역과 새로운 방식의 프로젝트 발굴이 필요한 시점이고 그 해답을 삼성물산의 사업 방식에서 찾는다고 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리스크 감소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는 수도권 아파트 월세 일드는 지난 2월 3.7%를 기록하면서 정기예금 금리와 만났고 역전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대해 수도권 주택가격 회복의 펀더멘탈 근거가 마련됐다고 해석했다. 2011년 아파트 판매량은 수도권 11.3만 세대(전년대비 +18.2%), 비수도권 17.1만 세대(+50.5%)를 기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2012년 상반기 밸류에이션 요인으로 해외수주 증가로 인한 밸류 상승보다는 국내 부문 리스크 감소로 인한 할인율 해소가 더 중요하다고 봤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