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무역협회 회장(사진)은 13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취임 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들의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을 도울 준비는 돼 있는데 업체들의 활용이 부진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1566-5114는 무역협회 내에 민관 합동으로 설치된 ‘FTA 무역종합지원센터’의 직통번호다.
한 회장은 “한·미 FTA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이 전화번호를 처음 듣는 중소기업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이제 무역협회 직원들은 기업의 FTA 활용을 위해 구두굽이 닳도록 현장을 다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FTA 무역종합지원센터는 15일 한·미 FTA 발효를 앞두고 이날 16개 지역 FTA 활용지원 센터장과 간담회를 열었다. 중소기업이 지원센터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미국으로 수출하는 국내 수출기업 가운데 원산지 인증 등 FTA에 대한 준비를 갖춘 기업은 2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서는 FTA 무역종합지원센터는 관세사 등 전문가를 지역 센터에 배치해 지역 중소기업이 FTA 활용 효과를 보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 업종별 전문가를 활용한 현장 컨설팅을 하고 FTA 무역종합지원센터의 콜센터 서비스와 지역 센터를 연계해 지역 중소기업이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한편 한 회장은 무역종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기업의 FTA 활용 제고를 전사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무역협회가 기업의 요구에 빠르게 응답하는 조직이 되기 위해 무역협회 홈페이지에 ‘CEO에게 바란다’는 코너도 만들었다”며 “무역애로·무역인력·해외마케팅·전자무역 등 무역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무역현장 지원과 정책 건의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유럽연합(EU), 미국, 아세안 등 세계 거대 경제권 빅3와 FTA를 체결한 유일한 나라로 경쟁국에 비해 유리한 입장”이라며 “소모적인 FTA 논쟁보다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 정부 및 유관기관 등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