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5일 건설업종에 대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개선과 해외 수주 증가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했다. 업종내 최선호주로는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등이 꼽혔다.

이 증권사 조주형, 안효운 연구원은 "그간 건설주들의 주가조정 이유였던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발주 지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며 "일부 지연된 해외 사업의 수주 계약과 1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3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주요 대형사인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등의 1분기 실적이 대체로 전년동기대비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3월에 입찰 결과 발표가 예상되는 대규모 해외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 얀부 발전 플랜트(약 10억불 이상)와 사우디아라비아 마덴 알루미나 제련 플랜트(약 15억불) 등"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얀부 발전은 삼성엔지니어링, 마덴 알루미나 제련 플랜트는 현대건설의 수주 계약이 예상된다고 조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업종내 최선호주는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이라며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단기 대규모 해외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선호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택시황에 기업가치가 민감하거나 오버행(물량부담) 이슈, 실적 개선 우려, 자회사 부담 등으로 차선호주로 분류되는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매수'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이들 업체 역시 나름의 이유로 최선호주에 비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상 할인을 받고 있어 전년동기대비 실적개선 또는 해외수주 증가 등의 기업가치 개선 시그널로 인한 주가 레벨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