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긴축 기조가 앞으로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중국 인민은행이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를 결정하면서 긴축기조 완화에 따른 중국 관련주 수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달 24일부터 은행의 지준율을 0.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2월5일 3년여 만에 처음으로 지준율 인하를 결정한 후 두 달여 만이다. 이번 결정은 은행이 대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조치해 대외자금 유출 및 경기 경착륙을 막기 위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가 긴축에서 완화로 점차 선회하는 과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향후 경제정책에 대한 큰 그림이 내달 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기점으로 가시화될 전망이고, 추가적인 소비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도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일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는 추세에 있어 중국 긴축 완화 정책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정부의 정책 목표가 부동산 투자경기의 완만한 하강인 만큼 유동성 공급 역시 신중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중국 통화당국이 분기당 한 차례씩 총 네 차례 가량의 점진적인 지준율 인하를 실시할 전망"이라며 "중국 경기가 제조업지표 및 선행지수를 중심으로 저점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데, 정부의 경기강화 노력이 이어진다면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