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휠라 등 아웃도어업체가 내놓은 고가 기능성 제품들이 세탁할수록 같은 브랜드의 중저가 제품과 큰 차이가 없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오롱 일부 제품은 발암물질이 기준치보다 많이 검출돼 공개 리콜 요청을 받았다.
◆세 번 세탁후 성능 뚝 떨어져
소비자시민모임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노스페이스 휠라 컬럼비아 레드페이스 블랙야크 에코로바 네파 트래스패스 코오롱 등 9개 아웃도어 브랜드의 12개 제품의 성능 차이를 비교·분석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품질 검사는 국가공인 시험기관인 한국섬유기술연구소(KOTITI)에 의뢰해 9월부터 11월까지 실시했다.
소시모에 따르면 노스페이스는 같은 브랜드 안의 고기능성 제품과 일반제품 모두 국내 산행과 레저활동에 적합하지만 가격은 최대 1.8배 차이가 났다.
노스페이스의 35만원짜리 고어텍스 재킷의 내수도는 세 번 세탁한 이후 기능이 52.4% 떨어진 751㎝H₂O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노스페이스의 일반 원단으로 만든 19만원짜리 산행 재킷의 내수도 738㎝H₂O와 비슷하다. 내수도란 방수성을 나타내는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방수 성능이 좋다는 뜻이다.
고기능성으로 알려진 심파텍스 원단으로 만든 네파의 39만원짜리 산행 재킷도 세 차례 세탁 이후 품질이 15.2% 격하됐다.
◆땀 발산 등 기능도 비슷
휠라 제품 중 가격이 가장 비싼 젤라노츠 재킷(35만9000원)과 가장 저렴한 옵티맥스테크 제품(24만9000원)을 비교했을 때 땀 발산 기능을 뜻하는 투습도와 물기가 옷에 맺히지 않도록 하는 기능인 발수도 부분에서 두 제품 모두 KS 권장기준 이상으로 나타났다.
소시모 측은 “노스페이스 휠라 블랙야크 등에서 나오는 고기능성 제품과 일반 제품을 비교한 결과 일반 제품들도 기능성 의류로서 충분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브랜드별로 비교했을 때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저가 제품의 기능이 오히려 더 좋은 경우도 있었다. 홈쇼핑 판매제품인 트래스패스의 19만8000원짜리 재킷의 내수도는 1592㎝H₂O로 35만원짜리 노스페이스 고어텍스 제품(1578㎝H₂O)보다 더 좋게 나왔다. 발수도 부분에서도 트래스패스의 제품이 5급 판정을 받아 에코로바, 네파 등 4급 판정(KS 권장기준)을 받은 다른 브랜드보다 기능이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발암물질 아릴아민 검출
코오롱 액티브 재킷 내피에서 발암물질인 아릴아민(아조염류)이 발견됐다. 소시모는 “코오롱 액티브 재킷 내피에서 아릴아민이 기준치의 약 20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시모는 이달 초 제조사인 코오롱과 해당 제품을 판매한 홈쇼핑에 공개 리콜을 요청했다.
제조사와 홈쇼핑 측은 해당 제품을 사들인 소비자들에게 리콜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릴아민이 검출된 코오롱 액티브 제품은 재킷 내피 등을 포함해 4종 구성상품으로 홈쇼핑 등에서 24만8000원에 판매됐다.
화려한 로고와 스냅백 등을 앞세운 과시형 패션에 열광하던 40대 남성들의 소비가 변화하고 있다. 큰 로고 대신 소재와 간단한 디자인 내세운 ‘조용한 럭셔리’가 대안으로 급부상했다.27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조용한 럭셔리’ 브랜드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 의류 매출 증가율(12.1%)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다. 조용한 럭셔리는 화려한 장식이나 로고를 내세우지 않고 높은 품질과 섬세하고 정교한 디테일에 집중하는 패션 트렌드다.이 같은 성장은 40대 남성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남성 소비자의 조용한 럭셔리 매출 증가율은 71.7%로 20대 남성(39.6%)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SNS 등에서 과시형 패션이 ‘영포티’ 밈으로 대중화되자 오히려 로고나 장식을 최소화한 차분한 패션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설명이다.2015년 등장 당시 ‘영포티’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자신을 위한 가치 소비에 적극적인 중년을 뜻하는 긍정적 용어였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특정 아이템(스냅백, 대형 로고 등)을 착용한 중년층을 지칭하는
원·달러 환율이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덩달아 같이 주목받는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물가입니다. 환율이 올라가면 중간재·수입재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물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중간값을 지난달 말 1.9%에서 이달 중순 2.0%로 올려 잡은 것도 이런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입니다.유달리 원·달러 환율 변동세가 심했던 이번달 12월. 그렇다면 글로벌 IB들 말고, 국가데이터처는 언제 12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를 발표할까요?원래 국내 소비자물가동향은 한 달의 시차를 두고 그 다음 달 초 발표가 됩니다. 예컨대 ‘2025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은 이번달 2일에 자료가 나왔죠. 12월 초에는 11월 물가동향이, 11월 초에는 10월의 물가동향이 발표되는 식입니다.하지만 딱 한번 예외인 달이 있습니다. 바로 12월입니다. 12월 소비자물가동향은 내년 1월초가 아닌 올해 마지막 날, 즉 12월 31일에 발표되는데요. 왜 12월 물가동향만 콕 집어 같은 달에 발표하는 걸까요?비밀은 ‘연간 물가상승률’에 있습니다. 12월 소비자물가동향은 자료 이름부터 ‘2025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으로 배포됩니다. 12월 한달간 물가동향에 더해 2025년 한해 동안의 물가동향이 같이 공개되기 때문에 1년간 물가상승률, 품목별 물가지수 동향도 발표됩니다. 정부가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을 2025년이 지나기 전에 확정을 지어준다는 데 의미가 있는 셈이죠.물가상승률은 대학등록금, 연봉협상,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인상분 등을 결정할 때 반영되는 가장 기본 요소입니다. 다시 말해, 정부가 만약 ‘12월 및 연간 소
종합투자계좌(IMA)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18일 첫 출시한 ‘한국투자 IMA S1’에는 나흘 만에 1조원이 몰렸고, 미래에셋증권이 22일 선보인 ‘미래에셋 IMA 1호’도 모집 금액의 다섯 배인 약 5000억원이 유입되며 ‘완판’(완전 판매)됐다. 원금 보장 상품인 데다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연 4% 수익률을 내세우고 있어서다. 다만 중도 해지가 불가능하고 성과보수와 총보수가 높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만기 때 한꺼번에 투자 수익을 받아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국내 첫 IMA, 조기 완판 행렬IMA는 일반 펀드와 달리 증권사가 원금을 보장하면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기업의 자금 조달과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정부가 처음으로 시행하는 제도다. IMA 상품은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만기 1~2년의 저수익 안정형(목표 수익률 연 4~4.5%), 만기 2~3년의 중수익 일반형(연 5~6%), 만기 3~7년의 고수익 투자형(연 6~8%) 등이다. IMA는 실적 배당형으로 사전에 확정 수익률을 제시하지 않는다. 만기 시점의 운용 성과와 자산 가치에 따라 고객에게 지급하는 금액이 최종 결정된다. 한국투자 IMA S1은 기준 수익률이 연 4%로 설정된 2년 만기의 폐쇄형 구조다. 최소 가입액은 100만원이며 투자 한도는 없다. 조달한 자금을 인수합병(M&A) 인수금융 대출, 중소·중견·대기업 대상 대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등에 투자한다. 상품의 총보수는 연 0.6%로 주식형 펀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기준 수익(연 4%)을 초과하는 성과가 발생하면 초과 수익에 대해 성과보수(40%)를 적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