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증상 심하지 않다면 프롤로테라피 요법으로 치료가능

무분별한 다이어트로 요즘 젊은 여성들의 허리디스크 환자가 적지 않다.여성들이 가장 많이 시도하는 무조건 굶기만 하는 다이어트는 영양불균형은 물론 요통이나 디스크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식사량의 감소로 인한 다이어트는 지방이 아닌 대부분 수분이나 근육이 빠지면서 체중이 줄어드는 것이다.평소 근력강화를 위한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상태에서 다이어트로 저체중이 되면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의 양이 줄어들고 허리의 디스크를 지지해주는 주변 인대와 근육의 힘도 약해진다.이로 인해 허리를 제대로 지지하지 못하고 디스크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 요통이 나타나게 된다.노인층 못지 않게 허리디스크 질환이 많이 발병되고 있는 이유다.

허리디스크는 디스크 안에 있는 수핵이 외부에 있는 섬유륜의 틈을 통해 빠져나가게 되면서 주위의 신경을 압박하고 그 주위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 신경을 자극하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대개 허리에 통증이 심한 경우 ‘허리디스크’를 의심하게 된다.특히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허리 뿐 아니라 다리까지 통증·저린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허리는 아프지 않지만 엉치나 허벅지·종아리 등에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

신정호 희명병원 신경외과 진료과장은 “이미 발생된 허리디스크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검사를 한 후에 증상이 심하지 않는 경우에는 주사요법을 포함한 물리적인 요법들을 통해 증상을 해결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5~10분이면 시술이 끝나는 프롤로테라피 요법이 가장 많이 활용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허리디스크’로 인해 심한 통증을 호소할 때는 ‘척추성형술’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부분마취가 이뤄진 뒤에 시행되는 척추성형술은 TV화면으로 엑스레이를 관찰할 수 있는 기계를 보면서 주사바늘이 달린 지름 2mm의 가느다란 특수관을 문제가 되는 척추 체내로 삽입하고 약물을 주입해주는 시술이다.

신체의 자연 치유력을 이용한 ‘척추성형술’은 피부 절개가 필요 없는 시술법으로 알려져있다.시술 당일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게다가 통증과 부작용도 거의 없기 때문에 수술에 부담을 가지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평소 허리통증 때문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척추전문병원을 찾아 허리상태를 확인해야 한다.특히 다이어트 중인 여성은 급격한 체중감량으로 신체에 큰 무리가 갈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각별히 주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