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 미 FTA가 불러올 긍정적 효과는 두 말할 필요도 없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주요국과 FTA 체결 효과 비교분석' 자료에 따르면 유럽연합(EU)과의 FTA가 발효된 지난 7월 이후 우리나라와 EU의 교역량은 뚜렷한 증가세다.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수출은 줄었지만 FTA 특혜를 받는 자동차 석유제품 등은 17%나 증가하면서 전체의 부진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지난해 1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발효된 인도와는 교역량 증가율이 발효 전보다 두 배나 커졌고 우리가 최초로 FTA를 체결한 칠레는 발효된 해인 2004년 이후 교역량이 연평균 24.1%씩 늘어나는 상황이다. 더욱이 칠레와의 FTA로 국내 포도 농가는 다 망할 것처럼 반대론자들이 주장했지만 오히려 포도 경작지는 더 늘어났고 농가가 피해를 봤다는 증거도 찾기가 어렵다. FTA 반대론자의 주장은 결국 종속이론 식의 반세계화 주장을 반미투쟁 논리에 억지로 끌어다 맞춘 궤변에 불과하다.
한 · 미 FTA에 대한 재재협상 주장이나 반대론 모두 무역을 하지 말라는 얘기와 다를 게 없다. 국민 1%를 위한 협정이니 하는 따위의 주장들은 실로 무지의 산물이며 핑계를 위한 핑계다. 한 · 미 FTA는 시한이 있어 내년 1월1일 발효되려면 60일 이내에 국회 비준이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