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이 하이닉스 본입찰 날짜를 11월3일로 확정했다. 채권단은 입찰자에게 구주매각 가격을 신주발행 가격 대비 5% 이상으로 입찰하도록 했고 신주 가격이 오를 경우 신주 인수 물량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STX 입찰 포기에 따른 경쟁입찰을 유도하기 위해 신규 인수 참여자의 입찰을 허용할 방침이다.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SK텔레콤 단독 입찰보다는 경쟁입찰을 유도하기 위해 신규 참여자의 입찰을 허용하고 최대 1개월의 예비 실사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2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당초 10월24일로 예정됐던 입찰일은 11월3일로 약 2주일 연기될 예정이다. 채권단은 SK텔레콤 외 나머지 업체들에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줄 방침이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로선 단독 입찰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매각구조는 신주 발행 및 구주 매각을 14 대 6 비율로 유지하기로 했다. 구주 매각 비중을 줄이고 신주 발행을 늘릴 경우 채권단은 매각 차익이 낮아지지만 인수 측은 인수자금이 회사에 저장돼 회사의 재무건전성이 높아진다. 구주매각 가격은 실사 후 가격조정 폭이 5%인 점을 감안해 신주발행 가격 대비 5% 이상의 가격으로 결정된다.

채권단은 주가가 많이 올라 인수 측에서 신주 인수에 부담을 느낄 경우에 대비해 신주 인수 물량 수를 조절하기로 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