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초반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왔다.

국민일보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GH코리아가 지난 3일 서울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후보적합도 조사에서 안 원장은 36.7%를 기록,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17.3%)에 배 이상 앞섰다. 민주당의 한명숙 전 총리는 12.8%,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5.0%였다.

안 원장(55.4%)은 나 최고위원(24.6%)과 박 상임이사(9.1%)의 3자 가상대결은 물론 나 최고위원(23.1%)과 한 전 총리(18.8%)의 3자 가상대결에서도 50.2%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또 안 원장은 나 최고위원(28.9%)과 양자 가상대결에서 58.3%를 얻어 낙승하는 것으로 나왔다. 나 최고위원(49.2%)과 박 상임이사(24.9%) 양자대결에서는 나 최고위원이 크게 앞섰다.

이처럼 초반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이 독주구도를 형성하면서 선거 판도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이번 선거가 기존의 전통적인 여야 간 양자대결 구도와는 달리 '여 · 야 · 무소속' 간의 3자 또는 그 이상의 다자구도로 치러질 공산이 큰 상황에서 안 원장이 대중적 인지도와 깨끗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현재의 양당 구도를 허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