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3일 경기와 정책, 유동성 측면에서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베타(변동성)를 높이는 포트폴리오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장화탁 투자전략팀장은 "모든 불확실성이 사라졌다고 단언하기 힘들지만 증시 바닥은 후행적 지표로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직관으로 느껴질 때가 많다"며 "경기·정책·유동성 측면에서 나타난 신호를 고려하면 시장이 좋아보여 베타를 높이는 전략을 권한다"고 밝혔다.

미국 주택지표와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넘어서는 등 경제지표가 바닥을 확인했고, 세계 정책공조가 동시적으로 발동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유동성(수급)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5월 이후 세계 자금이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반영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지난주를 기점으로 변화가 감지됐다고 전했다. 이머징(신흥국) 증시로 소폭이지만 자금이 유입됐고, 특히 한국 증시의 외국인 매매에 선행하는 인도의 경우 월간으로도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수하며 주가 강세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4월 주가상승 모멘텀이었던 일본의 전력난이 여름을 맞아 재차 이슈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과 한국의 경우 일부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는 등 정책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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