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스스로도 자기 자랑에 익숙한 편이 아니다. 다른 기업들과 달리 일반인들이 생활 속에서 대림의 역할과 실체를 체험하며 형성한 구체적 이미지가 적다. 기업문화가 그렇다. 고지식하며 보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밖으로 드러내기보다 우직하게 주어진 길만 열심히 갈 뿐이다. 한눈을 파는 일이 없다.
광고로 표현할 수 있는 메시지가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업(業)의 기본'을 강조하는 것에 주안점을 둔 까닭이다. 기본 · 원칙 · 약속은 대림산업 창업주인 고 이재준 회장부터 이준용 명예회장,이해욱 부회장까지 이어지는 경영철학의 밑바탕을 이루는 요소다. 이순신대교,여천 석유화학 플랜트,e편한세상 건설현장 등으로 바뀌는 광고화면 속에서도 한 곳에서 움직이지 않고 빛을 발하는 불빛이 어떤 상황에서도 기본을 지키는 대림의 기업철학을 보여준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