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1.05.20 08:01
수정2011.05.20 08:01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불안이 미칠 파급력을 우려했다.
김 총재는 20일 '금융협의회'를 주재하면서 시중은행장들에게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있느냐 아니면 남아있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그런 문제(대내외 불확실성)는 가라앉았다가 떴다가 하면서 잊을만 하면 부활한다"고 답했다.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은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前)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리더십을 가리켜 "작은 리더십의 문제다. 아이러니하지만 본질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총재는 "유럽이 더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가 유럽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가 안 되지만 여기가 전체를 결정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앞서 김 총재는 "요즘 행장들의 활동이 신문에 많이 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재개로 불거진 '메가뱅크' 논란에 대해서는 "행장들한테 물어보라"며 말을 아꼈다.
협의회에는 민병덕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조준희 중소기업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김태영 농협 신용대표이사, 이주형 수협 신용대표이사가 참석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