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현재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진행 중인 외환 공동검사가 끝나는 대로 김치본드 관련 규정을 손질할 것"이라고 5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사모형 김치본드 발행을 금지했는데 최근 급증하고 있는 공모형 김치본드도 사모형과 다를 바 없다"고 설명했다.
김치본드는 국내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채권이다. 투자자가 50인 이상이면 공모형이고,50인 미만이면 사모형이다. 정부는 최근 나온 공모형 김치본드 가운데 상당수는 실제 투자자가 2~3곳에 불과한 '무늬만 공모형'이며,나중에 원화로 바꿔 쓰기 위한 편법 자금조달 수단으로 변질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은행들이 김치본드 인수를 위해 해외에서 외화 차입을 늘리면서 단기외채가 급증하고 원 · 달러 환율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올 들어 4월 말까지 김치본드 발행액은 54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연간 발행액(61억5000만달러)에 육박한다. 재정부 관계자는 "개별 기업은 김치본드를 통해 조달 금리를 낮출 수 있지만 국가 경제 전체로는 거시 건전성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