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환영"…군부 과도정부 구성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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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퇴진 소식에 안도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는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 결정을 환영하는 가운데 권력 공백을 메울 군부의 움직임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
미 백악관은 무바라크의 하야 소식에 곧바로 공식 반응을 내놓진 않았다.하지만 무바라크 대통령이 우여곡절 끝에 11일 결국 퇴진을 선택하자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였다.사퇴 임박 기대가 퇴진 거부로 급반전된 10일 오후에는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할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집트 정부가 민주주의로 가는 단계별 경로를 분명하게 즉각 밝혀야 한다”고 재차 촉구하는 인내심을 보였다.무바라크의 퇴진을 직접 요구하지 않았지만 그의 퇴진 거부로 인해 오바마 정부는 시위대에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명분을 얻게 됐다.
앞서 리언 파네타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무바라크 대통령이 사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증언했다.오바마 대통령도 미시간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집트 국민이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해 무바라크가 즉각 퇴진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주요 언론은 무바라크 대통령이 군부에 정권을 이양했다고 보도했다.미 정부는 그동안 이집트 군부가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지 않은 점에 주목해왔다.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에 힘을 실어주면서 군부의 육군참모총장 등과 접촉을 유지해 왔다.
미 정부는 향후 군부의 과도정부 구성과 오는 9월 대선 실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미 백악관은 무바라크의 하야 소식에 곧바로 공식 반응을 내놓진 않았다.하지만 무바라크 대통령이 우여곡절 끝에 11일 결국 퇴진을 선택하자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였다.사퇴 임박 기대가 퇴진 거부로 급반전된 10일 오후에는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할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집트 정부가 민주주의로 가는 단계별 경로를 분명하게 즉각 밝혀야 한다”고 재차 촉구하는 인내심을 보였다.무바라크의 퇴진을 직접 요구하지 않았지만 그의 퇴진 거부로 인해 오바마 정부는 시위대에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명분을 얻게 됐다.
앞서 리언 파네타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무바라크 대통령이 사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증언했다.오바마 대통령도 미시간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집트 국민이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해 무바라크가 즉각 퇴진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주요 언론은 무바라크 대통령이 군부에 정권을 이양했다고 보도했다.미 정부는 그동안 이집트 군부가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지 않은 점에 주목해왔다.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에 힘을 실어주면서 군부의 육군참모총장 등과 접촉을 유지해 왔다.
미 정부는 향후 군부의 과도정부 구성과 오는 9월 대선 실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