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의 중간선거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지만 막판 외국인이 매수우위로 돌아서면서 소폭 올랐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3.30포인트(0.17%) 오른 1918.04를 기록하면서 이틀째 상승했다. 장중 1920.29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1907.18까지 떨어지는 등 등락을 오갔다.

개인은 1548억원 순매수했고,외국인도 111억원 매수우위였다. 기관은 947억원 매도우위였고 프로그램도 순매도였다. 지수선물은 외국인의 '사자'세에 상승했지만 베이시스는 백워데이션을 나타냈다. 때문에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만도 3093억원에 달했다.

업종별 등락이 확연히 갈렸다. 해운주가 포함된 운수창고, 화학, 자동차와 조선주들이 포진된 운송장비 업종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반면 은행, 의료정밀, 증권, 전기가스업종은 1% 넘게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역시 업종에 따라 엇갈렸다. 현대자동차가 포스코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시가총액은 40조4207억원이다.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삼성생명, 한국전력, LG,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KT등이 하락했다. 현대차를 비롯해 현대중공업, LG화학, 기아차, SK에너지, LG전자, SK텔레콤, 신세계, 삼성물산 등은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수세가 쏠린 업종이 상승세를 탔다.조선주들이 수주모멘텀과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고가를 줄줄이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진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이 상승했다. 조선주의 상승세에 해운주들도 동반해서 올랐다. STX팬오션, 현대상선, 한진해운, 흥아해운 등 해운주들은 2~3% 상승했다.

화학주들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올랐다. LG생활건강이 5% 넘게 뛰었고 SK에너지, 금호석유, S-Oil, 효성 등 주요 종목들이 3% 이상 올랐다. 신성홀딩스는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힘입어 1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한가 종목은 17개, 상승종목은 361개였다. 하한가 종목은 1개, 하락종목은 474개였고 보합종목은 54개였다.

코스닥지수는 기관의 '팔자'에 밀려 하루만에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05포인트(0.77%) 내린 523.93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이틀째 순매도에 나서며 22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63억원, 40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금속 섬유의류 오락문화 의료정밀기기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셀트리온 다음 성광벤드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제4이동통신 관련주들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부적격 판정 우려에 약세를 지속했다. 자티전자가 하한가로 떨어졌고, 디브이에스 스템싸이언스 클루넷 등이 하락했다.

최근 대형 정보기술(IT)주들의 부진 속에 IT부품주들도 내렸다. DMS 엘오티베큠 피에스케이 AP시스템 이오테크닉스 등이 4~6%대의 약세였다. 성창에어텍은 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소식에 8% 급락했다.

상한가 14개를 포함한 34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 등 584개 종목이 하락했다. 57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하락한 1113.6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도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였지만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경닷컴 김하나·한민수 기자 hana@hankyung.com